배민, 중개 수수료 인하...매출 규모별 '2.0∼7.8%'

[앵커]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26일부터 3년간 중개 수수료를 현행 9.8%에서 2.0%∼7.8%로 내립니다. 상생안에 따라 차등 수수료가 적용돼, 매출이 적은 업주는 더 낮은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이 같은 차등 수수료제는 쿠팡이츠 등 다른 배달 플랫폼도 곧 시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여온 기잡니다. 

[기자]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오늘(22일) 상생 요금제 시행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매출 규모에 따른 배달 수수료 차등 부과입니다.

중개 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차등 적용됩니다. 중개 이용료의 경우, 매출 상위 35% 이내는 7.8%, 상위 35% 초과∼80% 이내는 6.8%, 80% 초과는 2%가 적용됩니다.

배달비의 경우, 상위 35% 초과~50% 이내는 2,100원에서 3,100원이, 상위 50% 초과는 1,900원에서 2,900원이 적용됩니다. 매출 상위 35% 이내의 경우는 최대 3,400원으로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배달비가 적용되게 됩니다. 

매출 하위 50%는 배달비 조정 없이 중개 이용료 인하만 적용돼 배달 영업에 들어가는 부담을 덜게 되며, 하위 20% 구간에 속하는 업주는 공공배달앱 수준의 중개이용료를 적용받게 됩니다.

반면, 매출 상위 35% 업주는 주문 금액이 2만 5,000원이 넘어야 부담이 줄게 됩니다. 예를 들어 2만원짜리 음식을 팔면 수수료와 배달비를 합친 부담이 현재보다 커지지만, 2만 5,000원 이상부터는 부담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배민 관계자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맞춤형 사장님 지원으로 더 나은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민이 상생안을 먼저 내놓으면서 쿠팡이츠 역시 뒤를 이어 상생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이츠는 "차등수수료 상생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배달업계 유일한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요기요는 "'요기요라이트' 요금제 도입을 통해 주문중개수수료, 포장수수료를 인하했다"면서 “향후 1년간 매출액 하위 40%가 내는 주문 중개수수료 일부도 페이백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상생안을 통해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배달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유여온입니다. /yeo-on0310@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