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韓 기업들, 캐나다·멕시코 법인 200곳 넘는다
경제·산업
입력 2025-02-04 11:31:05
수정 2025-02-04 11:31:05
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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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분석…생산공장 등 삼성 68곳·현대차 28곳
"판매량 증가·시장 다변화로 관세 충격 줄여나갈 것"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이 '관세 폭탄'이 예고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200곳이 넘는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 부과 시행은 일단 한 달간 유예된 상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25개 그룹이 해외 계열사 201곳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0곳이 캐나다, 91곳이 멕시코 법인이다.
그룹별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단순 해외법인 숫자만 보면 삼성이 68곳으로 최다였다. 삼성은 캐나다에 50곳, 멕시코에 18곳의 회사를 각각 뒀다.
삼성은 캐나다에서 40곳이 넘는 법인을 통해 태양광, 풍력,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한다. 멕시코 법인에서는 전자 및 오디오 제품 등을 생산한다.
캐나다보다는 멕시코에 있는 제조 및 생산 법인에서 상대적으로 미국 관세의 높은 장벽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CXO연구소는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멕시코에 16곳, 캐나다에 12곳의 법인을 뒀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각각 멕시코 법인 등을 통해 완성차 및 부품 제조와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는 멕시코에 12곳, 캐나다에 2곳의 법인을 운영 중인데 상당수는 태양광 관련 사업을 위한 회사로 파악됐다.
LG는 멕시코에 LG전자 전자제품 생산 법인 등 8곳, 캐나다에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넥스트스타에너지 배터리 공장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도 멕시코에 철강 사업 법인 등 6곳, 캐나다에 포스코퓨처엠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양극재 공장 등 5곳을 운영한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에 총 3개 이상의 법인을 둔 그룹은 ▲ LS(7곳) ▲ CJ·GS·넷마블·현대백화점(각 6곳) ▲ SK·네이버·효성(각 5곳) ▲ 두산·한국앤컴퍼니·에코프로(각 3곳) 등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 제조 공장을 둔 국내 주요 대기업 중 배터리,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군에서 '관세 폭탄'으로 미국 수출 경쟁력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며 "관세 장벽이 높아졌다고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를 늘리거나 시장 다변화를 하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관세 충격파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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