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제친 삼성카드...카드업계 '지각변동'
금융·증권
입력 2025-02-10 18:10:23
수정 2025-02-10 18:13:50
김도하 기자
0개

[앵커]
삼성카드가 지난해 6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업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년 동안 업계 부동의 1위로 군림했던 신한카드가 당기순익과 영업이익, 신용판매액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에서 주도권을 놓치면서 카드업계 지각변동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신한카드를 제치고 업계 당기순이익 1위를 탈환했습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1% 증가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전보다 7.8% 역성장했습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0년과 2014년에도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당시는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영업이익에서도 삼성카드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8854억원, 신한카드는 75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과 법인세 등 일회성 요인과 대손비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건전성 관리에서도 희비가 갈렸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0%로 업계 최저 수준인 반면 신한카드는 연체율 1.51%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카드는 현대카드에도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내주며 선두주자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습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액은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를 2000억원 넘게 앞질렀습니다.
여기에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의 약진도 업계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4027억원)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하나카드(2217억원)는 29.6%, 우리카드(1470억원)는 무려 32.4% 성장했습니다.
10년 넘게 공고했던 카드업계 지형이 흔들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주요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순위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코스피 한달 상승률 11%로 'G20 1위'…개미는 '하락 베팅'
- ‘코스피5000 예고’ 이재명 시대…증권가가 주목하는 4대 '정책주'
- “1·2세대 실손 가입자, 갈아타지 마세요”…李 정부, ‘선택형 특약’ 만지작
- 시총 100억대 회사가 사채 2兆 발행? '메자닌 폭탄' 주의보
- 李정부 포용금융 바람 타고 '중금리 대출시장' 커지나
- "수익률이 답이다" 삼성운용, ETF 수익률 톱10 상품 없어
- 대법, 코리안리 독과점 제동…재보험 폐쇄구조 변곡점
- BNK부산은행·KCD 부울경 소상공인 금융 지원 나선다
- 기업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1조원 금융지원
- 광주은행, ‘KIA타이거즈우승기원적금’ 가입 이벤트 실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민철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 상권과 시장 활성화 지원
- 2BPA,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대상 ‘환경부문 대상’ 수상
- 3日정부, '반값 쌀 공급' 정부 비축미 전매 금지
- 4이란 핵시설 상당부분 온전…아직 핵연료 저장시설 공격 안해
- 5기상청 "경북 영덕 북쪽서 규모 2.0 지진 발생"
- 6기초과학 학술단체들 "새 정부, 과제 늘려 연구생태계 복원해야"
- 7트럼프, 日 제철 US스틸 인수 사실상 승인…행정명령 서명
- 8"통신업계, 방통위 실태점검 기간 중 '불법 보조금' 경쟁"
- 9"호르무즈 해협 막히나"…중동위기 악화에 에너지업계 초긴장
- 10IAEA "나탄즈 지상 핵 농축시설 파괴"…안보리서 이-이란 충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