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전 서두른다”…제약·바이오업계, M&A ‘속도’
금융·증권
입력 2025-03-18 17:40:33
수정 2025-03-18 18:54:49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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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약·바이오업계에 인수합병(M&A)이 활발한 분위깁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영향인데요. 상법 개정안 시행 전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초대형 투자 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올해 들어 큐라클, HLB, 동구바이오제약, 신라젠, GC녹십자웰빙 등 5곳이 M&A에 나섰습니다.
큐라클은 오는 5월 14일 원료의약품 개발 유통기업인 대성팜텍을 흡수합병해 주력 사업인 난치성 혈관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
이달 피부과 전문의약품 시장의 강자인 동구바이오제약도 자사 영업망을 살려 미용·성형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필러 전문가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름메딕스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 프리미엄 필러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겠단 목푭니다.
HLB그룹은 이달 국내 유일 펩타이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 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을 인수해 신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신라젠은 지난 13일 수액 전문 개발 기업인 우성제약 지분 전량을 인수했습니다. 캐시카우로 내세울 자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완전의약품 판매까지 아우르는 토털 제약사로 변모를 노리는 겁니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달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를 갖고 있는 에스테틱 회사 이니바이오를 인수했습니다. 기존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영양주사제 의약품 사업에서 본격적인 보툴리눔 톡신 시장까지 공략해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 나아가겠단 계획입니다.
이 같은 M&A는 1분기가 끝나기도 전이지만 지난해의 3분의 1이 이뤄졌습니다.
M&A 시장에 나온 매물의 인수가격이 떨어진 데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신속한 투자와 M&A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법 개정안 시행 전 급하게 결정이 이뤄지고 있단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이번 상법 개정안으로 인해 인수합병이나 자본 유치 등 중요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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