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탈탄소 바람…기술혁신 잰걸음
경제·산업
입력 2025-03-30 08:00:06
수정 2025-03-30 08:00:06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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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조양, MIT와 탈탄소화 위해 맞손
한화, 베이커휴즈와 무탄소 선박 개발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조선업계가 탈탄소에 주력하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18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 발족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MIT를 비롯해 미국선급(ABS), 그리스 해운사 캐피탈·도리안, 싱가포르 해양연구소(SMI), 영국 투자사 포어사이트 그룹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MIT 해양공학과·슈워츠먼컴퓨팅대 주관으로 조선·해양 분야 기술혁신과 탈탄소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자율운항설루션을 실증하고 공신력 있는 연비 절감 효과 검증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선박 개발을 고도화해 해상 원자력 기술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아비커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AI 기반 자율운항설루션에 대한 통합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은 "컨소시엄은 조선·해양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과 국제표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래 선박의 핵심 분야인 자율 운항, AI, 원자력 기술 등 MIT가 주력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외 다른 조선업계도 친환경 선박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2월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파일럿 오일(Pilot oil)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해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파일럿 오일은 가스터빈의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의미한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경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은 물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대의 OCCS를 탑재하고 실증하고 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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