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에만 열리는 지갑…상승세 탄 불황형 소비株

금융·증권 입력 2025-04-18 17:21:08 수정 2025-04-18 18:35:57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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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지만, 가성비·최저가엔 반응하고 싼 값이면 사는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분위긴데요.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불황형 소비주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길어지는 경기 불황에 가성비 또는 최저가 상품만 잘 팔리는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1000원, 2000원 등 저렴한 균일가를 내세우는 다이솝니다. 지난해 매출이 무려 4조원(3조9689억원)에 육박했을 정돕니다. 최저가에만 크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 형탭니다. 

다이소 자체는 비상장기업이지만, 날개 단 다이소 덕분에 입점 업체들의 주가는 불황을 모르겠다는 듯 양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품절 대란을 빚은 '브이티'의 주가는 이달 들어 17.7% 뛰었고, 같은 기간 ‘미모 바이 마몽드’ 인기에 힘 입은 '아모레퍼시픽'도 14.1% 올랐습니다. 다이소에 '트윙클팝'을 출시한 '클리오'도 5.3% 상승했습니다. 

외식 물가의 전방위적인 오름세에 라면 소비가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라면업체인 삼양식품은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등극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여기에 K푸드 열풍이 더해지면서 라면주들은 동반 상승세입니다. 농심의 경우 지난달 20%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투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여행 업종 주가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나투어 주가는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고점 대비 30% 가량 떨어진 상탭니다.

앞으로도 불황형 소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75로, 4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나란히 85에서 73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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