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연체율 '마의 2%' 돌파…업계 건전성 '빨간불'
금융·증권
입력 2025-05-21 18:49:04
수정 2025-05-21 18:49:04
김도하 기자
0개

[앵커]
국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줄줄이 2%를 넘기며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우리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면서 카드론 성장의 그늘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실질 연체율은 2.62%.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말(2.15%)보다 무려 0.47%포인트나 급등한 상황.
같은 기간 하나카드(2.44%)와 BC카드(2.26%), KB국민카드(2.02%) 등 다른 카드사들도 줄줄이 ’마의 2%’를 넘겼습니다. 통상 카드업계에서는 실질 연체율이 2%를 넘을 경우 위험 신호로 감지합니다.
연체율이 오르면서 우리카드의 대손비용도 1300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전체 카드업계의 대손비용은 1조3000억원대로, 1년 전보다 60% 넘게 늘어난 실정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리스크가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 속에서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 이후부터 독자가맹점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 받은 첫 성적표에서 순이익 330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0.81%로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습니다.
6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의 1분기 순이익(5536억원)이 전년 동기(6550억원) 대비 15% 넘게 쪼그라든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두 자릿수의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카드론과 같은 고위험 자산 확대에 따른 기초체력 약화가 결국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가 늘어난 부실자산을 매각하는 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오는 7월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의 대출 심사도 더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우리카드 역시 디지털 마케팅과 가맹점 확대 전략 못지않게 기초 건전성 회복에 대한 전략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1·2세대 실손 가입자, 갈아타지 마세요”…李 정부, ‘선택형 특약’ 만지작
- ‘코스피5000 예고’ 이재명 시대…증권가가 주목하는 4대 '정책주'
- 시총 100억대 회사가 사채 2兆 발행? '메자닌 폭탄' 주의보
- 李정부 포용금융 바람 타고 '중금리 대출시장' 커지나
- "수익률이 답이다" 삼성운용, ETF 수익률 톱10 상품 없어
- 대법, 코리안리 독과점 제동…재보험 폐쇄구조 변곡점
- BNK부산은행·KCD 부울경 소상공인 금융 지원 나선다
- 기업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1조원 금융지원
- 광주은행, ‘KIA타이거즈우승기원적금’ 가입 이벤트 실시
- 우리銀,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체크카드’ 첫 가입 고객 대상 이벤트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호르무즈 해협 막히나"…중동위기 악화에 에너지업계 초긴장
- 2IAEA "나탄즈 지상 핵 농축시설 파괴"…안보리서 이-이란 충돌
- 3美, 이스라엘 방어 나서…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 4국제유가, 이스라엘-이란 확전에 7% 폭등…금값도 최고치 코앞
- 5국민의힘, 오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시작
- 6트럼프 "이란 핵시설 남아있는지 불투명…확전 우려 안 해"
- 7불법 K-콘텐츠 10건 중 7건은 웹툰…업계 "처벌 수위 높여야"
- 8클로봇, 씨아이테크와 '융합 AI 로봇 설루션 공동 개발' 맞손
- 9클로봇, 씨아이테크와 융합 AI 로봇 설루션 공동 개발·상용화
- 10카카오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글로벌 마케팅 저서에 소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