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한국GM 철수설…“韓 자산 팔고 美선 투자 확대”
경제·산업
입력 2025-05-30 18:33:16
수정 2025-05-30 18:33:16
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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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수설을 부인하고 있는 한국GM이 국내 직영서비스 센터 9곳과 부평2공장 등 일부 자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합니다. 공교롭게도 미국에선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철수설에 힘이 실리는 모습인데요. 3년 뒤면 GM이 우리정부와 약속한 국내 공장 유지 의무도 사라지게 돼 철수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진민현 기잡니다.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의 일부 설비와 토지를 매각합니다. GM은 한국사업장(한국GM)의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연간 자동차 50만대 안팎을 생산해 일부만 국내에 판매하고 90% 가량은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수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면서 핵심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되자, 한국에서 사업 일부를 축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GM의 철수설 배경입니다.
GM은 국내 자산매각을 발표한 날 미국에선 신규 투자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뉴욕주 토나완다 엔진 공장에서 8억88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엔진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GM의 엔진 공장 단일 투자 중 최대 규몹니다.
미국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GM의 ‘한국 철수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GM은 직영 서비스 센터가 매각된 이후에도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 서비스가 지속된다는 점 등을 들며 생산 감축이나 철수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GM은 올해 수출세가 꺾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올해 한국GM은 1~4월 수출량이 14만8728대로 작년 동기 대비 8% 줄었습니다. 올해 4월부터 트럼프발 25% 관세가 붙은 데다, 수출 차종인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모델 노후화 등의 이유로 현지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GM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우리 정부와 협상을 통해 10년간 국내 공장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3년 뒤인 2028년이면 계약이 종료돼 국내 사업 유지 의무가 없어지는 만큼 한국GM 철수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진민현입니다. /jinmh0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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