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재고 소진 앞두고 가격 인상 ‘고심’
경제·산업
입력 2025-06-02 18:36:11
수정 2025-06-02 18:36:1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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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내 재고 소진 임박…가격 인상 검토
차종별 인상폭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5월 대미 자동차 수출, 전년 동월 대비 32% 급감
새 정부의 협상력과 기업 대응 전략이 중요 변수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여파로 현대차가 미국 현지 판매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그간 비축해둔 재고로 가격 동결을 유지해왔지만, 재고 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이달 내에 미국 판매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응에 촉각이 모입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6월 2일(현지시각)까지 관세 부과 이전과 동일한 소매가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사전에 확보한 미국 내 재고 물량을 기반으로 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 재고가 이달 중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그룹은 가격 인상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다만 가격을 올릴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정 폭과 시기를 놓고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차종별 소비자 민감도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달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엔트리 단계 차량 구매 고객은 가격에 민감해 인상 폭이 크면 구매를 포기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기 때문.
이에 고급차 모델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현대차가 모든 모델의 소매가를 1%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미국 내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제(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달러(약 8조58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2% 급감했습니다.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향후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새 정부의 협상력과 기업의 대응 전략이 가격 유지와 시장 방어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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