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채권 작년 발행액 47조2000억 원 12.2% 증가…“발행사는 감소”

경제·산업 입력 2025-06-03 08:23:53 수정 2025-06-03 08:23:53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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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발행규모 증가해도 신규 발행사 감소는 성장성에 부정적"
"국가 탄소중립 목표·RE100 위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회복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발행 규모는 증가했지만 발행에 참여하는 기업 수는 감소해 향후 성장성은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SG 채권은 발행 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을 뜻한다. 

3일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내 ESG 채권 발행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SG 채권 발행액(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제외)은 4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2조원이었던 전년 대비 12.2%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로 녹색채권 발행액은 8조3000억 원, 사회적채권은 36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 16.5% 증가했고, 지속가능채권은 2조4000억 원으로 26.8% 감소했다. 발행사별로는 2024년 공기업이 49.7%, 금융사 32.8%,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 10.8%, 일반기업 6.7% 순이었다.

그러나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4곳이었던 ESG 채권 발행 참여사 수는 2021년 154곳으로 급증했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는 91개사로 축소됐다.

한신평은 "무공해 차량 및 이차전지 관련 프로젝트의 활성화, 한국형 녹색채권 이차보전 지원사업, 중소기업, 서민주택 등에 대한 공기업의 정책금융 확대 등에 힘입어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나 발행 기업 및 자금 용도 다변화 등 ESG 채권 발행의 질적 측면에서는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발행사의 시장 진입이 감소하고 소수의 발행사를 중심으로 ESG 채권이 발행되는 점은 향후 성장성에 있어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특히 "일반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참여사가 2021년 36개사에서 2024년 7개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나마 대규모 발행을 통해 시장 규모 확대에 일조했던 전기차·이차전지 관련 업종 발행사들도 2025년 들어서는 ESG 채권 발행 시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ESG 채권 활성화를 넘어서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등 국내 기업들에도 점차 가중되는 요구와 이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회복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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