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내부 고발 봇물…‘비용절감’ 도마
경제·산업
입력 2025-06-16 18:53:42
수정 2025-06-16 21:08:1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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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기장부터 객실승무원까지 진에어 내부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의 무리한 비용 절감으로 근무 환경이 악화되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건데요. 최근 들어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진에어 내부고발, 이유가 뭔지 김효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서 비용 절감 중심 경영으로 승무원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진에어 현직 기장의 내부 비판글이 올라온 이후 진에어 현직 객실승무원들도 경영진의 비용 절감 중심 경영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은 본래 업무인 기내 안전 관리와 서비스 제공을 넘어 착륙 후 객실 청소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출입구 앞에서 외부 침입을 막는 인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3명이 여객기 1대를 청소하고 있는 상황.
한 객실승무원은 “회사에서 눈에 보이는 큰 쓰레기만 줍고, 청소로 인한 승객 불만은 객실승무원들에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항공사들은 외부 청소업체와 계약을 맺고 기내 청소를 진행하는데, 진에어의 경우 객실승무원들에게 청소 업무를 시키고, 이에 대한 임금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립 때부터 해오던 관행이란 겁니다.
[싱크] 진에어 관계자(음성변조)
“국내선 일부 노선 같은 경우는 크루들이 하는 경우도 있긴 있습니다. 근데 그건 예전부터 그렇게 운영해 왔던 것이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직원들은 지난 2022년 박병률 대표 취임 이후 ‘비용절감 중심의 경영’이 근본 원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실적을 회복한 후에도 비용절감 중심 경영을 강행해 안전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진에어는 2022년 영업손실 673억 원, 2023년 영업이익 1822억, 2024년 영업이익 1631억 원으로 2023년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네 자릿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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