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도전’ 무신사, 자회사 16곳 중 13곳 ‘적자’
경제·산업
입력 2025-06-19 18:32:44
수정 2025-06-19 18:32:44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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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10여개가 넘는 자회사들이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자회사들의 잇단 적자가 IPO를 앞둔 무신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1조1005억원의 매출과 1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별도 기준에 비해 8.46% 감소한 10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체 수익을 깎아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현재 무신사의 자회사는 모두 16곳인데, 이 중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트레이딩, 에스티디씨를 제외한 13곳의 자회사들이 1분기 말 기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던 에스엘디티(SLDT)가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해온 상황.
에스엘디티는 2021년 158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무신사는 결국 지난해 이 회사를 흡수합병하며 구조조정에 나섰고, 동시에 ‘오리지널 랩’, ‘어바웃블랭크앤코’ 등 적자 자회사들을 청산하거나 청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무신사는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무신사가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내실 다지기로 보고 있습니다.
IPO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
무신사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로 글로벌 시장을 낙점한 가운데,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안착이 얼마나 빨리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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