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시동…새 주인 찾기는 ‘난항’
경제·산업
입력 2025-06-24 18:28:00
수정 2025-06-24 18:28:00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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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법원이 기업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했는데요.
업계에선 유통업계 침체, 높은 몸값 등으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3개월여 만에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게 됐지만,
매각이 순탄치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일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인수합병) 절차를 승인했습니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를 받기 전에 M&A를 추진해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청산가치(3조6816억원)가 계속기업가치(2조5059억원)를 상회한다는 조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사업 영위보다 청산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인가 전 M&A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매각공고 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희망자를 찾는 식입니다.
업계의 관심은 홈플러스의 몸값에 쏠려 있는 모습.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1조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매각가는 청산가치를 웃도는 금액이어야 하지만, 채권자들의 동의 여부에 따라 매각가 조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시장의 성장 둔화, 온라인 쇼핑에 밀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침체 등이 홈플러스 매각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2위 대형마트를 저가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상황.
한편,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티몬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지난 23일 법원이 인가결정을 내리면서, 홈플러스도 기업회생 절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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