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책 설계자’ 심덕섭, 고창을 국가계획에 올리다
전북
입력 2025-07-09 19:01:55
수정 2025-07-09 19:01:55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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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약 1번부터 국방부‧기재부까지… 전방위 설득전 주도
-철도‧교량‧리조트‧농생명산업단지… 실물성과 가시화
-기업유치·예산확보·정부부처 협의… 실무 중심 군정 돌파력 주목

[서울경제TV 고창=김영미 기자] 전북 고창군이 최근 들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오랜 숙원이던 교통망 확충과 지역 전략산업 기반 구축이 국가계획에 속속 반영되며, 군정의 현안이 중앙정치와의 연결 고리 속에서 하나둘씩 결실을 보고 있다.
전북 고창을 지역구로 둔 윤준병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외교안보 분과에는 고창 아산 출신 정대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가 발탁돼 활동중이다. 지난 6월 23일에는 국방부 장관으로 고창 대산 출신 안규백 국회의원이 지명됐다.

△ 국가철도망에 '서해안선 반영'...이재명 대통령 공약 1번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 1순위로 꼽힌 ‘서해안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실선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4차 계획에서 점선(장기 검토과제)에 머물렀던 서해안 철도는 고창군의 지속적인 건의와 정치권의 힘을 등에 업고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난해 11월 인근 자치단체장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 여론을 결집시켰다. 특히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는 국회의원 15명을 비롯해 전북·전남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철도망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말 발표될 국가계획에서 이 노선을 실사업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노을대교, 총사업비 증액 성공...“2030년 전 개통 청신호”
심덕섭 고창군수와 지역정치권의 끈질긴 설득 끝에 ‘노을대교’의 총사업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2030년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창군은 지난 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노을대교 총사업비로 4217억원을 통보받았다.
이는 기존보다 400억원 정도를 증액한 것으로 심덕섭 고창군수와 윤준병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등 지역정치권의 노력이 빛났다. 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26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해상대교 제안공법에 따른 세부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연결할 전체 8.86㎞ 길이의 다리를 말한다. 완공 땐 70㎞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 거리가 단 7.5㎞로 줄어든다. 다리가 놓이면 기존 한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를 단 1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

△ 고창 해안가, 대한민국 대표 복합 리조트 들어선다
최근 고창 해안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 년째 꿈쩍 않던 정부 부처가 움직이며 길을 터줬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관련부서 직원들이 수차례 기획재정부를 찾아 설득한 끝에 최근 명사십리 한 중앙에 있는 10만5344㎡를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국방부와 한국전력공사 역시 큰 틀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부지 활용과 매각에 동의하며 세부절차를 조율중이다.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가에 대규모 미개발 부지가 있다는 소문은 국내 레저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2023년 7월30일 국내 중견기업 4개사(LIG시스템, ㈜P&K INC, 영풍제약, 서울경제TV)이 고창군과 MOU를 맺고 명사십리 관광개발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각 업체들은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져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리조트업계 1위인 ㈜모나용평도 명사십리 주변의 땅을 고창군으로부터 100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모나용평은 2027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관광활성화를 위해 주변 염전부지를 활용해 18홀 대중형 골프장을 짓고, 주변에는 고창군이 추진하는 국제카누슬라럼 경기장, 생태갯벌플랫폼,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다양한 레져·관광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 김치특화 산업 도시로..“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본격화”
고창군은 농업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대 김치 원료 생산지인 고창은 최근 ‘사계절 김치원료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가공·유통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되며 총 320억원 규모의 국비 사업이 확정됐고, 이어 6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선도지역으로 선정돼 5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저온저장시설 50동, 절임가공라인 등 인프라가 구축되며, 김치 부산물의 활용 연구, 농기계 자동화 등도 병행된다.
김치 수출 1위 기업인 대상㈜ 종가집과도 업무협약을 체결, 절임배추 공급망과 저장기술 공유 등 민간 협력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군정 성과는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가능했다. 고창을 지역구로 둔 윤준병 국회의원이 다양한 국정 과제에 발을 걸치고 있는 가운데, 고창 아산 출신의 정대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대통령직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달 23일에는 고창 대산 출신의 안규백 국회의원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되며, 고창 출신 인사들의 중앙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도약은 군민과 행정, 정치권이 한뜻으로 함께한 결과”라며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삶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고창, 전국이 주목하는 고창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kddml8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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