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폭염…어지럼증·두통 생기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건강·생활
입력 2025-07-10 11:38:11
수정 2025-07-10 11:38:11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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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숨쉬기도 힘든 폭염에 온열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8일에는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238명 발생했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열사병이다. 열사병으로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중추가 있기 때문이다. 체온조절중추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 되는 경우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열사병으로 이어진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 증상으로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는 뜨겁지만 땀이 나지 않고,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열사병이 발생해 의식이 없는 환자라면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 때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 증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온열질환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고열로 인해서 기능을 잃게 되면서 체온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내려줘야하고, 병이 더 진행될 경우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의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기보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보호대 착용과 함께 조심스럽게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환자가 의식이 아예 없을 경우 응급상황에 해당되며 바로 응급실로 이송 해야 한다"고 했다.
◇온열질환 예방법
폭염 때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위험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유지하면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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