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뮤지움, '헬로, 패밀리 : 가족이 되다' 전시회 개최

경제·산업 입력 2025-07-16 14:28:58 수정 2025-07-16 17:01:33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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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관점에서 본 ‘진짜 가족’은
현대미술로 풀어낸 5가지 가족 형태

[사진=헬로우뮤지움]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헬로우뮤지움은 8월 23일까지 현대미술 전시 '헬로, 패밀리 : 가족이 되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헬로우뮤지움은 2007년에 개관한 한국 최초의 어린이미술관으로, 19년동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전시회를 200여회 개최했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은 저출산과 인구감소 시대에 가족 형태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이번 전시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아이들의 눈으로 다시 던지기 위해 기획했다.

총 9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생물학적 기준이나 전통적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예외가 아닌 일상의 일부로 조명한다. 특히 어린이의 정서와 놀이, 일상 속에서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를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이처럼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부모, 교사, 일반 대중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헬로우뮤지움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전시를 통해 가족의 개념을 보다 넓고 유연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하며,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구성하고, 감정과 돌봄 중심의 새로운 공동체 정의를 시도한다.

'헬로, 패밀리 : 가족이 되다'는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혈연과 혼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의 가족 이데올로기를 넘어, 현대 사회 속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생물학적 가족, 식구나 생활 공동체로서의 가족, 정서적 유대 기반 가족, 선택적 가족, 기억과 상징의 가족 등 5가지 관점으로 재구성한다.

[사진=헬로우뮤지움]

참여 작가들은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각자의 작업 세계로 풀어낸다. 이완과 김덕기 작가는 가족이 이상성을 표현하면서, 단란한 가족상을 긍정적으로 보여준다.

변순철과 이은숙 작가는 가족 구성원의 헤어짐과 부재 상황에서도 서로를 기억하고 그러워하는 가족의 정을 표현했다. 특히 이산가족과 실향만의 서사를 가지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가족의 정에 질문을 던진다.

윤정미 작가는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룬 1인 가구부터 다문화가정까지 현재의 가족은 이미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

조문기와 홍순명 작가는 기억과 서사의 증위를 통해 가족의 상처와 소통의 어려움을 들여다 보고, 박혜수와 정정엽 작가는 가족을 하나의 ‘사회적 합의체’와 '돌봄의 공동체'로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단지 가족의 형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족을 구성하는 감정, 돌봄, 갈등 등 사회와 개인을 연결하는 감각의 구조를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드러낸다. 이는 단지 어른의 언어가 아닌,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삶 속에서 이미 경험되고 있는 감각이며, 각자의 가족에 대한 자존감을 형성하고 다양한 가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기반이 된다. 

헬로우뮤지움은 2007년 개관 이후 ‘어린이 중심의 레디컬 뮤지엄’, ‘도시 속 에코뮤지엄’을 지향하며, 기존 미술관의 형식을 넘어 삶과 연결된 질문을 던지는 작은 실천적인 예술기관으로 자리해왔다. 3년간 ‘가족다양성’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장기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전시가 그 첫 번째다.

전시 총괄 기획은 김이삭 관장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고, 전시 자문에는 '이상한 정상가족'의 김희경 저자 겸 전 여성가족부 차관, 최창희 평론가가 참여했으며, 헬로우뮤지움 남승윤, 이하린, 예지연, 김도희, 손우성 5명의 학예연구원이 작가 연구부터 전시 진행을 하며 가족다양성 옹호 활동에 참여한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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