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5년 내 매출 7兆 달성"…업계 "현실성 없다"
경제·산업
입력 2025-07-16 19:03:48
수정 2025-07-16 19:03:48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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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5년 내 전사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걸며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죠. 신작 출시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인데요.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에 의존하는 크래프톤이 신작에 기대를 걸며 제시한 장밋빛 목표의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5년 내 연 매출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크래프톤의 중장기 계획에 업계의 우려가 나옵니다.
신작들이 비주류 장르가 대부분인데다 흥행 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현실성 없는 목표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5년간 전사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7조 원 매출 중 60%는 배틀그라운드 IP로, 나머지 40%인 2조8000억 원 가량은 신작 IP를 통해 창출하겠다는 겁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2조7098억 원. 5년 안에 매출을 무려 세배 가까이 끌어 올린다는 구상입니다.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하나로 4조원 이상을, 이밖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작 IP로 현재 전사매출 규모의 매출을 창출해내겠다는 건데, 업계에선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입니다.
크래프톤의 신작들이 전부 비주류 장르에 속하기 때문.
크래프톤은 올해 신작으로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딩컴’ 등을 발표했는데, 이는 게임 시장에서 주류 장르로 불리는 롤플레잉 게임(RPG)이나 1인칭 슈팅게임(FPS), 전략 게임과는 거리가 먼 비주류 장르입니다.
더욱이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없는 신작 게임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선언한 것과 관련 크래프톤 관계자는 "국내 어떤 기업도 중장기 목표를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 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크래프톤의 매출 목표에 구체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셈입니다.
신작 출시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은 모습입니다.
크래프톤은 최근 해양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를 만든 자회사 언노운월즈 창립 멤버들을 게임 개발 소홀을 이유로 돌연 교체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노운월즈 전직 최고경영자(CEO)인 찰리 클리블랜드는 “서브노티카의 얼리 액세스 출시 준비가 이미 다 됐음에도, 크래프톤이 개발 지연을 이유로 경영진을 교체했다”며 크래프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며 중장기 계획에 자신감을 내비친 크래프톤.
신작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법적 공방까지 겹치면서 매출 7조원이란 장밋빛 목표가 공허한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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