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운동본부, 美 유타·네바다 참전용사 대상 감사편지 전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품앗이운동본부는 한국전쟁 75주년, 한미동맹 72주년을 맞아 ‘Thank you From KOREA’ 품앗이 사절단을 구성하고, 미국 유타주와 네바다주를 방문해 현지 참전용사 및 유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회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유타주와 네바다주에서 진행됐다. 사절단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연간 약 8000여 명이 참여하는 ‘6·25전쟁 UN 참전용사에게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자 중 리틀앰버서더로 선발된 학생들로 형성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은 참전국을 직접 찾아 진심을 전하는 민간외교의 주체로서, 한국의 품앗이 정신을 세계와 나누는 품앗이운동본부의 대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대를 뛰어넘는 감사를 전하고 전쟁의 기억을 평화의 언어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정은 유타주 커튼우드하이츠시와 인천연수구청의 MOU 체결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유타주에서 열린 공식 기념식에는 참전용사와 유족, 지역사회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한성 고등부 대상 수상자는 사절단 대표로 무대에 올라 감사장을 수여했다. 말로이 미 연방 하원의원이 참석해 김 군에게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LA총영사관 외교진과 지역 교수진도 함께해 사절단을 격려했다. 특히 미국의 한 교수 부부는 약 280km를 달려와 행사장을 찾았으며, “청소년이 전하는 외교의 품격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절단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한국전쟁 75주년 기념식에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영어로 작성한 편지를 낭독하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김 군은 라스베가스 행사에서 마지막 연설자로 또 다시 무대에 올라 진정성 있는 어조로 행사의 정점을 이끌었다.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현장은 숙연한 분위기로 가득 찼으며, 김 군은 단순한 전달을 넘어 진심이 고스란히 스며든 메시지로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단상에 선 김 군의 단단한 목소리와 담담한 눈빛은 현장에 큰 울림을 줬고, 이후 청소년이 보여준 메시지가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대변했다는 반응이 현장 안팎에서 이어졌다. 김 군은 연설문을 직접 준비하고 수 차례 연습을 거쳐 완성했으며, 단순한 전달자를 넘어 진정성을 품은 청소년 외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이마린, 김인아, 김준희 최우수 수상자 역시 감사편지 낭독과 배너 전달 및 공연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행사는 김향호 라스베가스한인회 회장과 김용재 유타한인회 회장, 양정애 이사장, 맷 할튼 커튼우드 하이츠시 의원, 가스 오 그린 시더시티 사장, 오정훈 교수가 함께해 뜻 깊은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이들은 행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한미 우호와 세대 간 공감의 의미를 확산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이번 일정은 최근 신규 취항한 델타항공 인천-유타 직항편을 통해 이뤄졌다. 귀국 항공편에서는 사절단의 활동이 기내 안내 멘트를 통해 소개돼 탑승객들에게도 그 의미가 전달됐다. 

한편, 품앗이운동본부의 ‘Thank you From KOREA’ 프로그램은 매년 한국전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청소년들이 감사편지를 전달하고, 봉사·문화 활동을 함께하며 국제적 연대를 실천하는 공공외교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영국, 터키 등 다양한 참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희생의 기억을 잇는 새로운 세대의 감동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dlcodn12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