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실적·재무 ‘이중고’…자회사 부진도 부담
경제·산업
입력 2025-07-25 18:12:26
수정 2025-07-25 18:12:2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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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2020년 이후 글로벌 공략 박차
투자 확대가 재무 부담으로…차입금 급증
수익성 ‘내리막’…1분기 영업익 전년比 61%↓

[앵커]
국내 간장 시장점유율 1위인 샘표의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본업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회사도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그 여파는 지주회사 샘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대표 장류 기업 샘표식품이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글로벌 확장을 향한 투자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은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샘표식품은 2020년 이후 글로벌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유통망과 이커머스 채널을 확대한 데 이어, 충북 제천·영동 등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 생산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샘표식품의 자본적 지출은 2020년 130억원에서 2022년 416억원까지 증가했고, 이후에도 200억~300억 원대를 넘나들며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 뒤에는 만만치 않은 재무 부담이 따르는 모습입니다.
늘어난 설비 투자만큼 차입금도 증가했는데, 2020년 137억원이었던 차입금은 2023년 719억 원까지 급증했다가 지난해 686억원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재무 부담은 여전한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힙니다.
샘표식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당시 428억원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 65억원까지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약 61% 줄어든 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양포식품, 조치원식품 등 샘표의 다른 자회사들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지주사 샘표는 브랜드 사용료, 부동산 임대수익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핵심 계열사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재무건전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
샘표는 1470억원의 유보금을 쌓아두며 실적저하의 충격을 흡수하고 있지만, 본업 경쟁력을 키워 수익 구조를 굳건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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