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본력 개선 지속…하반기 규제 강화 '변수'
금융·증권
입력 2025-07-28 18:15:45
수정 2025-07-28 18:15:4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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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027년까지 CET1 13% 달성"
"하반기 변동성 많아… 올해 12.5% 유지 집중"
정부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이자 이익 축소 불가피
하반기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 방어
[앵커]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6% 감소했지만, 주주환원책의 기준점인 보통주자본비율, 즉 CET1 개선세를 이어가며 기업가치제고 이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CET1 13% 조기달성 가능성도 나왔지만, 하반기 대출규제 등 금융환경 변화가 변수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1조5513억원을 시현하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CET1만은 가파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ET1은 금융사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 중 하나입니다.
과거 2021년 11.43%를 기록했던 우리금융그룹의 CET1은 매년 상승했고, 지난해 12.13%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2.76%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약 63bp 개선됐습니다. 우리금융은 2027년까지 CET1을 13%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고, 현 시점에서 그룹사 차원 조기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의 핵심인 CET1은 주주환원책의 기준점이자 자본력의 지표가 됩니다. 현재 4대 금융그룹 중 KB, 신한, 하나는 모두 CET1 13%를 넘었지만, 유일하게 우리금융만 1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까지 13%를 달성하겠다는 부분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조기 달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고, 우리금융은 이번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말 목표인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하반기 금융환경 변동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성욱 CFO는 "하반기에 여러 가지 변동성이 많이 있을 걸로 예상이 되는데 우리금융은 올해 말 보통주비율을 12.5%를 안정적 유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CET1 목표점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주택 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경고했고, 오늘(28일) 금융당국 주재 협회장 긴급 소집 간담회를 개최해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또, 6.27 부동산 대출규제 이후 추가적인 고강도 대출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 축소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 총 당기순이익 중 은행 비중은 90% 이상이고, 은행 대출 내 가계대출 비중이 45%에 육박하면서, 정부의 규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중소기업금융 영업 강화,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모델 발굴, 외국환거래 고객기반 확대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 방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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