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에 게임업계 ‘긴장’…몰래 웃는 텐센트
경제·산업
입력 2025-07-28 18:15:20
수정 2025-07-28 18:15:20
이수빈 기자
0개

[앵커]
지난 3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법 개정으로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면서 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경영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게임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모든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해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간 의결권 3% 제한은 사내이사를 선임할 때만 적용돼,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도 일률적으로 3% 합산 규정을 적용받게 되면서,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게임업계에선 이번 상법개정안으로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텐센트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시프트업(34.76%)과 넷마블(17.52%), 크래프톤(13.71%)의 2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간 텐센트는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국내 게임사들의 지배구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상법 개정으로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사회 구성을 비롯한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텐센트가 단순 주주가 아니라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도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관건입니다.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 흥행작들 대부분의 중국 시장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선 텐센트와 같은 자국 기업을 통하지 않으면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한 만큼, 실제 텐센트가 국내 게임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에선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 해외 거대 자본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K방산 훈풍에…사상 첫 영업익 1兆 시대 열리나
- 타이어뱅크 김정규 구속에…에어프레미아 M&A ‘빨간불’
-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로”…LH 남양주 왕숙 본청약
- 면세에 발목 잡힌 호텔신라…새 브랜드 돌파구 될까
- 삼성전자, 테슬라 22.7兆 파운드리 계약…‘실적 반등’ 드라이브
- '천궁-Ⅲ' 개발 총괄은 LIG넥스원…한화는 레이더·발사대 담당
- 현대건설, UAE 원자력공사와 글로벌 원전 사업 진출 위해 맞손
- 두산로보틱스 2분기 영업손실 157억…전년 동기 대비 98%↓
- 두산로보틱스, 美 로봇솔루션업체 '원엑시아' 인수
- 동대문엽기떡볶이 브랜드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 성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전주시-전주시노인복지관연합회, 민생소비쿠폰 10% 나눔 프로젝트 전개
- 2고창군 종합민원과, 친절한 민원처리 실천 운동 다짐
- 3고창군,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청년정책 추진 근거 마련
- 4K방산 훈풍에…사상 첫 영업익 1兆 시대 열리나
- 5"사실 카톡으로 이사회를…" 치부 드러내는 부실기업들
- 6카드업계,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수수료 인하 직격탄
- 7보람상조, 전국 직영장례식장 수익금 일부 지역사회 기부
- 8타이어뱅크 김정규 구속에…에어프레미아 M&A ‘빨간불’
- 9대주주 양도세 원상 복구?…증권가 "연말 투매 우려"
- 10“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로”…LH 남양주 왕숙 본청약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