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美 '아에바' 지분 6% 인수…21兆 라이다 시장 '정조준'

경제·산업 입력 2025-07-30 08:33:44 수정 2025-07-30 08:33:4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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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CI.[사진=LG이노텍]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LG이노텍이 미국 아에바와 손잡고 라이다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목받는 라이다 전문 기업이다.

LG이노텍은 아에바에 차세대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공급한다. 최대 500m 떨어진 물체도 감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는 물론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센싱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 대비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제품 크기를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이노텍이 공급한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설루션 형태로 완성차업체(OEM)에 최종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LG이노텍과 아에바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양사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FMCW 라이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LG이노텍은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 최대 5천만달러(약 685억원)의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 참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행해 나갈 로드맵을 공표할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고, 양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좌담회에 참석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소로쉬 살레얀 아에바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과의 협업은 아에바의 고정밀 FMCW 센싱 플랫폼을 산업 전반의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LG이노텍은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설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약 24억4600만달러(3조4000억원)에서 2030년 약 154억달러(21조4000억원)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전망이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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