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HVDC변압기 공장에 3300억 투자

경제·산업 입력 2025-07-30 15:11:49 수정 2025-07-30 15:27:0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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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력망 핵심' 전압형 HVDC 생산기지 구축
경남 창원공장서 신축 기공식, 2027년 완공 목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중추 역할 기대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효성]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효성이 33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 국산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장은 창원공장 내 부지 약 2만9600㎡에 들어설 예정으로 2027년 7월 완공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 약 2540억원을 포함해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HVDC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HVDC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번에 신축되는 공장은 국내 최대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이다. 신축 HVDC 공장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8년부터 창원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2기가와트(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소수 해외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HVDC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왔지만 효성중공업이 2017년부터 HVDC 개발을 시작,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작년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전력 시장 침체와 유럽 선진 업체와의 기술 격차에도 불구하고 AI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기술 접목과 미래전력망 연구개발 투자로 전력기기 기술력과 노하우 축적에 집중한 조현준 효성 회장의 리더십이 배경이 됐다고 효성중공업은 전했다.

평소 조 회장은 HVDC 기술에 대해 "중공업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HVDC가 특히 제일 중요하고 세계 1등이 돼야 한다. HVDC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중공업의 HVDC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단지와 수도권을 전력망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압형 HVDC는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 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를 연계할 수 있어 해당 사업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HVDC 시장은 작년 기준 약 122억 달러(약 16조8000억원) 규모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 약 264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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