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31년 만에 화물사업 종료…에어제타로 새 시작
경제·산업
입력 2025-08-03 08:00:06
수정 2025-08-03 08:00:0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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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31년 만에 화물사업 종료
에어인천, 8200억 유상증자로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인수 마무리
에어제타, 1일 오후 출범식 열어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45.2%·우선매수권 확보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아시아나항공이 31년간 운영해온 화물 전용 항공기 사업을 공식 종료했다. 아시아나의 화물기 자산과 인력을 넘겨받은 에어인천은 이달 1일부터 ‘에어제타(AIRZETA)’라는 새 이름으로 출범해, 국내 최초의 통합 화물항공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사업 종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 유럽연합(EU)의 경쟁 제한 우려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2023년 11월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 사업 분야의 분리 매각을 결정했고, 이후 4곳의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 입찰 끝에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금액은 총 4700억 원이다.
아시아나는 7월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LA발 OZ2851편을 마지막으로 화물기 운항을 마무리했다. 1994년 김포~LA 노선에 첫 화물기를 투입한 지 약 31년 만이다.
에어인천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4대를 포함한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용하며, 아시아나 소속 직원 약 800명을 함께 받아들였다. 출범과 함께 사명을 ‘에어제타’로 변경하고 기업 이미지(CI)도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아시아 등 단거리 중심의 운항 노선은 향후 유럽·미주 등 장거리 구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필요한 재원은 8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됐다.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소시어스PE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이며,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인수펀드에 2006억 원을 출자해 지분 45.2%와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에어제타는 본사를 서울 마곡으로 이전하고, 화물기·인력 이관 등 통합 작업을 마쳤다. 에어제타 측은 "국내 첫 통합 화물 전용 항공사를 성공적으로 출범해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판도를 바꿔 보이겠다"고 밝혔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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