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열흘 쉰다"…추석 연휴 대목에 증편나선 항공사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길게는 열흘까지 이어지는 올해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추가 편성하며 국내외 하늘길을 넓힌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추석 연휴에 앞다퉈 임시 운항편을 편성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귀경·귀성과 여행 등으로 수백만 명이 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증편을 통해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5∼8일이지만 앞뒤로 주말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이 붙어 있다. 10일(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쉴 수도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외에 제주항공 등 6개 LCC는 올해 추석 연휴에 임시편 투입 등으로 공급 좌석을 늘린다.

대한항공은 국내선에서 1만여석을 추가 공급한다. 10월 3∼9일 김포∼제주 38편, 부산∼제주 6편 등 총 44편을 추가 편성하고, 중형 항공기로 교체 투입해 1만600여석을 늘린다. 특별 부정기편의 추가 운영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증편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LCC들은 대형 항공사들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 좌석 공급을 늘린다.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많게는 수백편까지 증편하며 수요를 흡수하려는 것이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가장 큰 규모의 증편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에서 총 234편을 추가 투입한다. 일본 80편, 동남아 86편, 중화권 36편, 대양주 32편 등으로, 총 4만2000여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인기가 높은 인천∼냐짱(나트랑), 시즈오카, 세부, 괌 노선 등에서 가장 많은 24편씩을 증편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추가 공급하는 좌석 규모를 하루 평균 약 1800석 늘린 것이다.

이스타항공도 총 126편을 더 운항한다. 인천발 다낭(18편), 냐짱(14편), 삿포로(22편), 타이베이(22편)에 더해 부산발 푸꾸옥(6편), 치앙마이(12편), 김포(32편)로 오가는 항공편 등이다.

이에 따라 공급석은 기존 2만5000여석에서 4만9356석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5000여석(30편)만 늘렸는데 올해는 추가 공급 좌석이 4.2배가량 크게 늘었다.

작년 추석 연휴에는 증편이 없었던 티웨이항공은 올해 연휴에는 총 1만7천여석의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증편은 인천 및 대구발 일본·동남아 지역 노선에 집중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추석 연휴 기간 부산발 나가사키(16편), 도야마(8편) 등 일본 노선에서 24편의 부정기편을 투입해 운항을 늘린다. 이에 따라 총 4천32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한다.

진에어도 인천발 나쨩, 오사카 노선에서 5편씩을, 타이베이 노선에서 11편을 증편하고 추가 스케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청주발 다낭 정기편을 5편 늘리고, 청주발 기타큐슈와 인천발 중국 다퉁 노선에서도 일부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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