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함경도 해안지도' 등 4점 시 문화유산 신규 지정

영남 입력 2025-08-06 16:00:59 수정 2025-08-06 16:00:59 김정옥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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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형문화유산' 3점, '시 문화유산자료' 1점

함경도 해안지도. [사진=부산시]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부산시는 6일 자로 함경도 해안지도 등 문화유산 4점을 '시 유형문화유산'과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함경도 해안지도',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총 3점이며, 시 문화유산자료는 '마하사 조왕도' 1점이다.

함경도 해안지도는 1870년대 이후의 함경도 해안 지역(단천~덕원)을 총 35면에 걸쳐 절첩 형태로 제작한 지도첩이다.

함경도의 어촌 지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이 지도는 당시 부산과 유사한 해안 지역의 어촌 생활상과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부산지역의 어촌 연구에 비교자료로서 활용도와 가치가 높다.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은 개성 있는 인상에 균형 잡힌 신체 비례가 있는 조선 후기의 불상이다. 얼굴 등의 특징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승호 혹은 승호계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부산 범어사에서 확인된 승호 관련의 첫 작품이기도 해 승호의 활동 지역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밀교와 선종사상을 통해 온갖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요점을 설명하는 대승경전으로, 능엄경 또는 수능엄경이라 부른다.

상륜덕화사소장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경기도 안성의 청룡사에서 개판된 전체 10권의 목판본 중 권6~10에 해당하는 5권 1책으로 전래가 매우 희귀해 선본으로서 가치가 높다.

마하사 조왕도는 전통적인 가택신 중 하나인 조왕신을 그린 그림이다. 민간에서는 조왕신을 불의 신으로 여겨 부엌에 모시고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했다. 조왕도는 이러한 민간신앙을 불교가 받아들인 것으로 19세기를 거쳐 20세기 초반까지 활발하게 제작됐다.

마하사 조왕도는 근대기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화승 완호의 작품으로 조성연대가 1920년으로 명확하고 불교화된 조왕의례를 시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근대기 불교미술 연구에 학술적 가치가 높다.

완호는 근대기 부산과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화승으로 20여년 동안 활동하면서 50여 점에 이르는 불화를 남겼다. 부산 복천사에서 불화소를 운영해 후학을 양성했으며 시찬, 덕문 등이 제자로 활동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7월 시 국가유산위원회를 통해 신규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총 4점이며, 8월 6일 기준으로 시가 보유하는 전체 문화유산은 575건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부산 시민의 전통문화 향유를 위해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유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고시 제311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5년 8월 6일 기준으로 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75(국가지정 93, 국가등록 24, 시지정 321, 시문화유산자료 130, 시등록문화유산 7건)으로, 지난해 대비 10건이 추가됐다. /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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