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1위·지리 2위…中, 글로벌 전기차 시장 '압도'

경제·산업 입력 2025-11-08 08:00:12 수정 2025-11-08 08:00:12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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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96만 대 판매로 글로벌 1위 유지
지리그룹, 급성장…테슬라 누르고 '2위'
테슬라, 판매 5.9%↓…유럽·중국 부진

[사진=BYD]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YD가 296만 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고, 지리(Geely)는 60% 넘는 성장세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판매가 줄며 3위로 내려앉았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1501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BYD는 같은 기간 296만 1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헝가리·튀르키예 등 유럽과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생산 거점을 신설·확대하며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효율을 강화했다. 상용차와 소형차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시장 저변을 확장했고, 브랜드 인지도 역시 높였다.

지리(Geely) 그룹은 152만 2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64.7%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하이브리드 전용 갤럭시, 글로벌 브랜드 링크앤코 등을 통해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배터리·전장·소프트웨어 영역의 자체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수직계열화 전략도 가속했다.

테슬라는 121만 8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9% 감소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인 모델 3와 Y의 판매가 4.3% 줄었고, 유럽에서 19.7%, 중국 시장에서 6%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는 소비자 세액공제 혜택 종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3만 4000대를 기록했다. 한편,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 고도화와 월 구독 기반의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 확장 전략은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48만 4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6.6% 늘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3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새롭게 투입된 캐스퍼(인스터) EV,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EV6, EV9, 코나 일렉트릭 등 일부 기존 모델은 판매 둔화세를 보이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에서는 총 8만 3000대가 인도되었으며, 스포티지, 투싼, 쏘렌토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반면, 니로와 씨드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6만 4000대를 인도하며 테슬라와 GM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음에도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를 앞서는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EV3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EV4, 아이오닉 9 등 신차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포트폴리오는 점차 다양화되고 있으며,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지역별 최적화 전략을 통해 보조금 및 관세 변동 이슈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947만 대를 기록하며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유럽은 298만 대로 32.2% 늘었고, 북미는 144만 대로 9%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지역별 정책과 수요 구조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내재화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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