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0% “카카오톡 브랜드 메시지, 피로감 커”

경제·산업 입력 2025-08-21 19:41:14 수정 2025-08-21 19:41:1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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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카카오가 확대 운영 중인 광고성 메시지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혼란과 불편을 키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소시모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85명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알림톡과 브랜드 메시지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21일 답했다. 알림톡은 결제 내역, 배송 안내 등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시지다.

브랜드 메시지는 카카오가 5월 정식 출시한 기업의 광고형 메시지 서비스다. 문자 메시지(SMS) 광고와 달리 이미지, 동영상, 쿠폰 다운로드, 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 광고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메시지로 전송한다. 소비자가 과거에 수신 동의했다면 채널 추가 없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응답자의 80%는 카카오가 기업 정보 수신 범위를 브랜드 메시지로 확대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소시모는 “소비자가 과거에 동의했더라도 해당 동의가 광고성 메시지 발송 확대에 대한 명시적 동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광고 수신 때 이용자의 데이터가 사용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응답자 75.4%는 메시지 수신 시 데이터가 차감되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해 데이터 통신 환경이 취약한 이용자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소비자들의 72.5%는 카카오로부터 받는 기업 메시지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여러 기업의 메시지를 한 번에 수신 거부할 수 있는 ‘일괄 수신 철회 기능’이 필요하다고 봤다.
 
메시지 발송 관리 및 감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9%가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이 가운데 73.6%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소시모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카카오에 대해 △광고성·정보성 메시지 구분 기준 재정립 △소비자 권리 침해 실태조사 실시 △광고성 메시지 발송 중단 및 개선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엄명숙 서울소시모 대표는 “플랫폼이 정보성 메시지와 광고성 메시지를 구분하지 않고 혼재시키는 것은 명백히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정부와 플랫폼 사업자는 실태 조사와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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