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오너家 장교 복무 '눈길'..."공동체 본보기"
경제·산업
입력 2025-09-13 08:00:10
수정 2025-09-13 08:00:1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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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 미국 시민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39개월 장기 군 복무를 선택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재벌가 오너 일가 자녀들은 외국 국적, 질병 등의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거나 면제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병보다 복무 기간이 긴 장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씨는 오는 15일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영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의 장교 교육 훈련을 받는다. 교육 훈련을 마치면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합하면 군 생활 기간은 모두 39개월이다.
지호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를 이행하기 위해 학사장교 시험을 치렀고, 해군 장교로 입대하게 됐다. 복수국적자가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씨가 해군 장교 입대를 하겠다고 이 회장을 설득했고, 이 회장도 아들 결정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사병으로 군 복무를 한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장교 복무를 선택한 만큼 이는 공동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씨도 지난 2014년 해군 여군 소위로 임관했다. 최씨는 소위 때 함정 ‘전투정보보좌관’으로 복무했고,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되기도 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은 2006년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입대했다.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도 미국 시민권을 가진 복수국적자였으나, 육군에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한 바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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