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로 여러 질환 치료”…제약업계, 복합제 개발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5-10-18 08:00:08
수정 2025-10-18 08:00:08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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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종근당·한미약품 등 개발 추진 치열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국내 제약 업체들이 한 알로 여러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제에 대한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나프록센'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복합제는 주성분 2종 이상을 함유한 의약품이다. 약 복용 횟수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가 높다.
NSAID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증상 조절에 사용되지만 장기 복용 시 위장 관련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HK이노엔에서 개발하고 있는 복합제는 골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나프록센 등 NSAID를 복용하면 위궤양·십이지장궤양의 발생 위험이 있으면서, 저용량 나프록센 또는 다른 NSAID에 의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가 대상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소염 진통 효과와 궤양 예방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복합제 'UI060' 임상 3상을 지난달 식약처에 신청했다. 대상 질환으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 연관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근골격계질환을 명시했다.
회사는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NSAID 관련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뇨병은 1개 약물로는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복합제 개발이 치열한 분야다. 임상을 마치고 올해 성공적으로 허가받거나 출시된 복합제도 적지 않다.
보령은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3제 복합제 개발을 추진한다. 회사는 복합제 'BR3006'과 'BR3006A', 'BR3006B', 'BR3006C' 병용투여 시 약동학과 안전성을 비교 및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종근당의 제2형 당뇨병 복합제 '엠파맥스에스정'은 4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성분명은 '엠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2개다.
여러 만성질환 복합제도 출시돼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암로젯정'을 국내 판매하고 있다. 이 약은 칼슘통로차단제(CC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과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비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했다.
한미약품은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제 '구구탐스'를 멕시코에 수출했다. 구구탐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탐스로신'과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비뇨기 질환 복합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합제에 대한 환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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