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장 공백 장기화…대내외 리스크에 ‘흔들’
경제·산업
입력 2025-11-05 18:42:29
수정 2025-11-05 18:42:29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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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방산 수출의 핵심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리더십 공백에 빠졌습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내 대표 기업인 KAI는 사령탑 없이 표류하고 있는 분위긴데요.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KAI가 올해 주요 방산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육군 U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사업에서 대한항공 컨소시엄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고, 전자전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주요 항공기 사업에서도 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수주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내부에선 의사결정 지연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KAI는 강구영 전 사장 사퇴 이후 4개월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법상 직무대행은 대규모 계약 체결 등 핵심 의사결정에 제약이 있어, 해외 고객사 신뢰 확보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직무대행 체제로는 해외 바이어들과 협상할 때 신뢰를 얻기 어렵다”면서 “경쟁국들은 CEO가 직접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 ‘서울 ADEX’에서도 KAI만 사장 없이 해외 바이어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조직 내부는 더욱 흔들리는 분위깁니다.
지난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AI가 과거 평양 무인기 사업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비상장사 지분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AI는 “자료는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비자금 조성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도 KAI의 하도급 거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하도급 거래 과정에서 기술자료를 유용하거나 대금을 미지급한 혐의로 지난 3일 KAI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장 공백이 장기화된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가 겹치며 KAI 조직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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