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30년 넘은 노후주택 266만채, 대안은

[앵커]
전국에서 지어진 지 30년 넘은 노후주택이 266만가구가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농촌지역에 낡은 집들이 많았지만, 서울과 경기도에도 약 50만가구가 있었는데요. 사회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노후주택. 부동산팀 유민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기자. 먼저 노후주택 현황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앵커께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있는 노후주택은 모두 266만6,000여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자료를 제출받은 건데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세대, 단독, 연립 등 준공 30년이 넘은 모든 주택 수를 종합한 겁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역시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농촌지역에 낡은 집들이 많았는데요.
경북이 35만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30만가구, 경남이 29만가구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도 낡은 집이 각각 24만, 23만가구가 있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지역의 노후주택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단 건데요.
지난 2014년보다 노후주택은 경기도가 4만2,000가구 늘었고, 서울도 2만6,000가구가 늘었습니다.
[앵커]
시간이 흐를수록 집도 늙어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네. 일상의 불편함도 있지만, 안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대비책을 빨리 세워야 한단 지적입니다.
김상훈 의원 얘길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상훈 / 자유한국당 의원
“사람이 살고 있는 노후주택에 대해서는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서 내진설계가 반영된 증축·개축이 가능하도록 지자체나 정부가 전수조사를 통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는 준공 30년만 넘어도 주민들이 재건축을 추진해 단지를 부수고, 다시 짓는 일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 폐기물, 각종 비용, 사회적 갈등 등이 부담되는 겁니다.
안전진단 등급이 낮게 나왔다며, 축하 현수막을 단지 곳곳에 거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현실인데요.
거주보단 투자에 더 많은 가치를 매기는 우리 부동산 시장의 민낯입니다.
[앵커]
낡은 집을 모두 부수고, 건물을 새로 올리는 것보단 고쳐 쓰고, 오래가는 집을 짓는 것이 대안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대규모 철거 후 재개발·재건축을 하는 것보단 쓸 만한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최근엔 아파트 말고도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서준 / 도시로재생연구소 대표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6억 원 대라고 하면, 신혼부부들이 대출을 끼고도 살 수 없는 가격이 돼버린 거에요. 그러다 보니 기존의 오래된 주택을 싸게 구매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서 거주하려는 수요도 나오기 시작했고…”
비용면에서도 장점이 있는데요.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에 드는 공사비는 신축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공사 기간도 짧아 소음이나 먼지 등으로 인한 주변 이웃과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이슈플러스에선 노후주택 현황과 대안까지 짚어봤습니다. 유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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