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라진 VIK 투자금 36억원…신라젠, 횡령·배임 정황
개인투자조합 ‘JNC2호·3호’ 통해 투자한 31억 용처 불분명
사업보고서는 375억 투자, 실제 입금액은 380억…5억은 어디?
곽병학 전 사장, 밸류서 20억 개인계좌 입금받아 10억만 반환
검찰, 문은상 연루 정황 포착…이용한 전 대표 “문 대표가 자금관리”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며 3만3,000여명으로부터 7,000억원대의 투자금을 빼돌린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하 밸류)가 신라젠에 투자한 36억원 가량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사업보고서상 밸류가 신라젠에 투자한 금액과 실제 밸류가 신라젠에 투자한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보고서상 밸류가 신라젠에 투자금으로 입금한 금액은 전환사채 인수 225억원, 전환상환우선주 인수 150억원 등 375억원이다.
그러나 실제 밸류에서 신라젠으로 입금한 금액은 약 411억원에 달한다. 사업보고서상 밸류에서 직접 375억원이 입금된 2014년 3월11일부터 2014년 12월16일까지로 기간을 좁혀도, 실제 입금액은 380억원으로 5억원이 상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밸류가 2013년 3월 22일과 4월 22일 각각 조성한 개인투자조합 ‘JNC2호’, ‘JNC3호’ 조합을 통해 신라젠으로 흘러 들어간 금액은 사업보고서 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밸류는 JNC2호를 통해 2013년 4월 2일 30억2,400만원, 2014년 7월 24일 7,730만1,500원, JNC3호를 통해 579만6,000원을 신라젠에 입금했다.
JNC조합을 통해 신라젠으로 들어간 약 31억원과 밸류에서 직접 입금된 380억원 중 5억원 등 총 36억원 가량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셈이다.
아울러, 곽병학 전 사장이 밸류와 개인 금전거래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2015년 3월 2일 밸류는 곽 전 사장의 하나은행 개인계좌로 20억원을 입금했고, 3월 13일 곽 전 사장은 이 가운데 10억원을 신라젠으로, 3월 23일 10억원과 이자 성격의 287만8,751원을 밸류 계좌로 입금했다. 그러나 이후 신라젠으로 입금된 10억원에 대한 추가 거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횡령·배임의 정황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신라젠은 임원들이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판매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 사유에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사기적부정거래 외에 횡령·배임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검찰은 문은상 대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전직 임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대표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서울경제TV와 전화통화에서 “(대표 시절에도)모든 자금 관리는 문 대표에게 맡겼다”고 밝힌 바 있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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