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동산 바닥 찍었나…5개월새 1억4,000만원 상승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경기 평택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집값을 억눌러 온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면서 반등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감정원 6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7년 11월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평택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87.6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지난 2월까지 31개월 연속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게다가 6월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대책이 나온 시기로 6·17 대책에서 평택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평택 부동산 시장의 오름세는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평택 용이동의 ‘평택비전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매매 실거래가는 지난 1월 2억9,405만원에서 6월 3억8,000만원으로 5개월새 8,595만원이나 올랐다.
인근에 있는 ‘신영평택비전지웰푸르지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이 단지 전용 84㎡ 실거래가는 3억5,300만원에서 4억9,800만원으로 5개월새 1억4,500만원 상승했다.
입주 전 단지의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은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평택시 지제동에 공급돼 올 4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린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5억390만원에 실거래됐다. 평균 분양가(약 4억2,000만원)와 비교하면 8,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 2018년 분양돼 올 하반기 입주예정인 동삭동 ‘힐스테이트지제역’ 전용 84㎡ 분양권도 평균 분양가(약 3억2,000만원)보다 6,000만원 넘게 웃돈이 붙어 평균 3억8,6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택 미분양 감소도 주목할 만 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690가구까지 쌓였던 평택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말 들어 감소하기 시작해 12월에는 1,000가구 이하(927가구)로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돼 지난 5월 기준 611가구로 집계됐다. 8개월 만에 전체 미분양 물량의 77.3%에 달하는 2,079가구가 소진된 것이다.
업계에선 평택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평택 지역산업 활성화 등의 호재가 주요한 동력으로 꼽힌다. 2016년말 SRT의 개통으로 서울 강남 및 전국 전역으로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으며, 주한미군 사령부·유엔군 사령부가 이전해 4만3,000명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평택 미군기지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향후 10년간 133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추가라인 신설 공장도 평택에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평택 지역 산업이 활성화되고 교통망 등 각종 호재가 더해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바닥다지기를 끝내고 상승 단계로 진입하는 모양새”라며 “정부 규제로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일자리가 풍부해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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