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특수 누리는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수요자 ‘북적’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최근 지방 중소도시 내 분양하는 단지에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표된 추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수도권, 지방광역시와 특정 지방 도시들까지 규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풍선효과를 누리는 비규제 지방 중소도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경남 거제에서의 청약 성적이 돋보였다. 올해 4월 DL이앤씨가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청약에서 683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9,911건이 접수돼 평균 14.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오랜 시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신규 단지 물량 소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약과 대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수요자가 몰려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인 강원도의 중소도시도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17 부동산 대책이 가해진 지난해 12월 대비 0.78% 상승해 약 9년 만(2012년 1월)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올해 1월 강릉시에 분양한 ‘강릉자이파인베뉴’는 청약에서 552세대 모집에 7,260명이 몰려 평균 13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주택 규제가 전국적으로 가해지면서 강원도가 풍선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방 중소도시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청약, 대출 등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택지지구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비규제지역은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예치금 충족 시 누구나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유주택자는 물론, 재당첨 여부 상관 없이 청약할 수 있고, 전매가 바로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 강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풍선효과로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지방 중소도시가 청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덜 한 것은 물론, 규제도 적어 실수요, 투자수요 모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 비규제 특수를 누리는 지방 중소도시 내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동서건설은 강원도 중소도시인 평창군 일대에 14년 만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를 6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규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들어서는 만큼 전매, 청약, 대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진부면은 KTX역세권 개발사업, 평화 AI 시티, 평화데이터센터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진부중심생활권의 인프라도 이용하기 편리하며, 교육 및 교통 환경도 갖췄다. 규모는 지하 1층~25층, 4개동, 전용 84~122㎡, 총 265세대로 지역 내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유탑건설은 비규제 지역인 전라북도 익산시에 ‘유블레스47 모현’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1가 238-5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에 아파트 전용 84㎡ 총 343세대와 상업시설(지상 1~2층)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으로 들어선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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