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밸류업'은 가시밭길
금융·증권
입력 2025-04-10 17:37:24
수정 2025-04-10 18:40:4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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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5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역대급 환율 변동성과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경영 악화로 핵심 과제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는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86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3% 증가한 수치이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1조5806억원으로 리딩금융 수성을 예고했습니다. 다음으로 신한금융 1조4711억원, 하나금융 1조502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7618억원으로 전망됩니다.
4대 금융지주사의 역대급 1분기 실적 추정치는 견조한 이자이익 성장세가 뒷받침했습니다. KB금융은 홍콩H지수 ELS 사태 관련 충당금 부담을 털어낸 시점이고, 우리금융은 1분기로 미뤄진 희망퇴직 일정에 따른 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3대 지방금융지주(BNK금융·JB금융·iM금융)도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는 3대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와 유사한 5310억원으로 집계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습니다.
전 금융지주사 호실적 일등공신은 핵심 계열사 은행의 이자이익인데, 대출자산 증가뿐 아니라 가계대출 관리 명목 예대금리차 확대가 맞물리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올해 높아진 환율 변동성에 더해 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확대 가능성이 우세하게 제기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지키기와 핵심 과제인 밸류업 이행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기업경영 악화, 환율 변동성 등이 맞물려 건전성 관리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전년 수준 순이익 유지만으로도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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