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입지에 클린 시스템까지…주택시장 핫 키워드 ‘주거 쾌적성’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19와 미세먼지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주거 환경과 공기의 질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부동산 시장까지 확산된 상태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고, 미세먼지 문제가 매해마다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이 그 어느때보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청약경쟁률 순위를 살펴보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잘 갖춘 단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인근에 남천해변공원과 남천동 벚꽃거리 등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았고 평균 558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천안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 등 단지명부터 쾌적한 주거여건을 내세운 단지들이 세자리 수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바 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주거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숲세권’으로 표현되는 쾌적성이 교통 편의성을 제치고 주거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거선택 고려요인에서 쾌적성이 359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처럼 쾌적한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설계 트렌드도 이에 맞춰지는 추세다. 단지 내에 넓은 공원형 조경시설을 구성해 충분한 녹지를 조성하는가 하면 포스코건설의 ‘아이큐텍(AiQ TECH)’과 한화건설의 ‘포레나 블루에어시스템’ 등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갖춘 자사 고유의 스마트 시스템을 론칭하는 건설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주거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 분양시장도 쾌적한 환경이 단지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7월 포스코건설이 전남 광양에 공급하는 ‘더샵 광양베이센트’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약 190만7,704㎡ 규모의 관광단지 사업이 계획된 구봉산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내에도 넓은 중앙광장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 단지는 ‘더샵 클린에어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포스코건설의 스마트시스템 ‘아이큐텍(AiQ TECH)’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황토성분이 포함된 환기덕트가 시공돼 우수한 항균 효과를 갖추게 되며, 이 외에도 공기청정, 초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제공해 세대 내부에서도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지하 3층~지상 33층, 5개동, 전용면적 84~145㎡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되며 총 727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7월 강원도 강릉시 교동 일대에 공급하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24만㎡ 규모의 교동7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이를 통해 6개의 테마 숲과 1개의 둘레길 등 다양한 문화·레저공간이 단지와 연계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남측의 강릉남대천도 가깝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85㎡ 1,30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6월 코오롱글로벌이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556에 공급하는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은 단지 바로 옆 초연근린공원을 비롯해 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녹지공간이 가까우며, 단지 내부에 미세먼지 저감 수종, 미세먼지 신호등 및 조명형 미스트폴 등을 배치해 쾌적함을 더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9개 동, 총 75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84㎡ 4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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