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남 유일·국내 7번째 '교육인증'…한국 건축발전 인재 양성소"
군산대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 건축공학전공 송석기 학과장
건축 관련 전공분야 취업률 92.2%에 최근 5년 취업률 82.5%
기사 자격 최근 5년 취득률 36%…전국 평균 24%보다 높아
[군산=이인호 기자] 국내 건축 관련 학과 140여개 가운데 호남권 최초 전국에서도 7번째로 공학교육인증 건축공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군산대학교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의 비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경제TV가 송석기(54)학과장에게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의 교육철학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9월 군산대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 건축공학전공 학생들이 '2022 새만금 건축전'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군산대]
학생들이 현장에서 4주 이상 근무하면서 미래의 건축사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군산대]
“1994년도에 신설, 학과 신설 6년만에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한 ‘건축(공)학 분야 평가’에서 당당히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여러 평가 영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과정 및 수업’ 영역에서는 전국의 ‘최우수 7개 대학’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자기 개혁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목할 점은 2005년 우리 학과 건축공학프로그램이 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공학교육인증을 받아 우리나라의 140여 건축 관련 학과 중 7번째이자 호남 최초로 공학교육인증 건축공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학, 건축공학의 균형 잡힌 통합적 건축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건축역사와 건축설계 담당과, 그 외 건축계획 및 설계 분야에는 박성신 교수, 건축구조 분야에는 이영욱, 이성수 교수, 건축시공 분야에 이상학, 장세준 교수, 건축환경 및 설비 분야에 김용이, 신대욱 교수까지 모두 8명의 교수가 인재양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Q. 건축학과 건축공학 차이점은.
“건축학은 ‘건축계획 및 설계’ 분야를 뜻한다. 설계의 기초인 드로잉부터 건축물의 역사, 건축물의 용도에 따른 설계 방법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분야로, 군산대에서 가르치는 과목으로는 ‘도면의 이해 및 실습, 건축계획, 건축설계, 서양건축사, 한국건축사, 공간디자인마케팅, 건축도시공간론’ 등이 있다.
건축공학은 ‘건축구조’, ‘건축시공 및 공사관리’, ‘건축환경 및 설비’ 분야로 구성된다. ‘건축구조’는 건축구조의 형태, 그리고 그 형태에 따라 건축물이 안전하기 위한 구조 설계를 다루는 분야로, 가르치는 과목으로는 ‘건축구조학, 강구조설계, 철근콘크리트구조설계, RC구조실무’ 등이 있다.
특히 ‘건축시공 및 공사관리’는 실제 시공되는 건축현장에 필요한 실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안전 및 공사를 관리하는 분야로, 가르치는 과목으로는 ‘공정관리 및 실습, 품질관리 및 실습, 건설시공학, 건설안전관리’ 등이 있다.
‘건축환경 및 설비’는 건축물의 쾌적한 환경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건축의 요소와 건축물 내부 환경을 자연적, 인공적으로 조율하는 분야로, 가르치는 과목으로는 ‘건축열환경계획, 건축빛음환경계획, 건축설비, 건축환경설계’ 등이 있다.
건축학과 건축공학의 균형 잡힌 통합적 건축 교육을 수행하고, 인증프로그램을 구성 지속적인 교육의 질 제고를 추구하고 있다.”
Q. 건축공학전공 졸업 후 취업과 비전은.
“취업률은 최근 5년(2018~2022) 평균 82.5%이며, 특히 건축과 관련된 전공분야 취업률은 평균 92.2%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건설회사(시공사)를 비롯, DA그룹, 길건축 등의 주요 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사무소), 건축구조설계사무소, 건축설비설계사무소, 건축환경컨설팅회사, 공공기관, 정부부처, 연구소 등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등의 자격취득 후에 건축사사무소, 엔지니어링 사무소, 건설회사, 컨설팅회사 등을 직접 창업하여 운영하는 동문도 상당히 포진해 있다.
이런 취업률은 높은 자격증 취득률과 공모전 참가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학과 교수들의 교육과 취업에 대한 헌신이 더해져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건축공학을 전공하면 4학년부터 건축기사 자격증 획득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최근 5년 (2017~2021년) 평균 기사자격 취득률이 36%로서 전국평균 24%보다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사 자격은 시공사 취업에 특히 유리하며, 건축설계, 건축구조, 건축환경 및 설비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Q. 건축학도를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주로 어떤 과목 위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지?
“건축은 인문, 사회, 과학, 공학 등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라표현하고 싶다. 어떤 과목을 열심히 수행했다면 그 과목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수학이나 과학 등 이과 계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구조나 환경 및 설비 분야에 뛰어난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설계 분야에서도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응용한 설계를 할 수 있다.
특히 예술 및 인문학 분야를 열심히 한 학생은 그 소양을 녹여내 훌륭한 설계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건축환경 및 설비와 같은 공학 분야에서도 심리학적 요소를 고려한 사람에 친화적인 설비를 계획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생각해 보면, 고교 교과에 충실하여 인문학적 소양과 기초적인 과학지식을 두루 갖추고 사람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은, 무엇보다 건축 분야에 관한 관심과 목표 의식이 투철한 학생이라면 건축학도가 될 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Q. 군산대 건축공학전공 학부만의 특별한 교육 철학이나 커리큘럼은.
“건축학과 건축공학의 균형 잡힌 통합적 건축 교육을 지향한다. 인증의 문제로 건축학과 건축공학이 분리된 학교들이 다수 있으나, 이 둘을 모두 다루어 사회에서 요구하는 균형 잡힌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커리큘럼은 전 학년에 걸쳐 건축학과 건축공학을 모두 교육할 수 있으며, 특정 전공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전공 심화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있다.아무래도 다루는 과목이 많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커리큘럼이지만, 재학 중인 학생들은 그만큼 성취감이 크다.”
Q. ‘현장 실무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현장 실무 교육에도 고민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데, 교과 외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3학년 하계방학 중에 진행하는 현장실습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 4주 이상 근무하면서 현장의 분위기와 전공 적합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학생 대부분이 지원하여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체 전문가 초청 특강을 각 세부 전공 별로 매년 4회 이상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답사는 매년 2~3회 정도 진행한다. 전공 자격증 취득준비반을 운영하여 높은 기사 자격증 취득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공 관련 동아리도 6개(VISION, TEUM, 모구동, CLC, 우사이, AST)가 있어서 현장실무를 고려한 분야별 공모전 준비도 활기차게 하고 있다."
Q. 덧붙을 말씀은.
“후원하고 배려해주시는 많은 분께 학과의 혁신적 성장과 최고의 졸업생 배출로 보답하고자 한다. 더불어 건축학과 건축공학의 균형 잡힌 통합적 건축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의 건축 발전에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군산대학교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 건축공학전공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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