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치명적인 합병증 ‘유레아 플라즈마’ 주의

문화·생활 입력 2023-02-09 09:48:43 수정 2023-02-09 09:48:43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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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아플라즈마는 비임균성 요도염의 원인균 중 하나로 성인 10명 중 6~8명에게서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한 것이 특징이다.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성병으로 분류되나 비뇨생식기 부위 상재균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 개인별 임상 증상을 고려해 치료 여부 판단이 필요하다.


유레아플라즈마는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티쿰(Ureaplasma Urealyticum)과 유레아플라즈마 파붐 (Ureaplasma Parvum)의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특히 유레아플라즈마는 세포벽이 없고 세포 크기가 작으며, 생식기 점막에 잘 달라붙는 성질이 있다.


유레아플라즈마의 정확한 유병률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성 생활이 활발하지 않은 남성, 여성에게 균이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반드시 성병균이라고 볼 수 없고, 공생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문제는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감염 후 수개월 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증상이 있을 경우 배뇨 시 통증, 하얀 점액성 분비물, 빈뇨, 야간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조기 양막 파열로 조산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심지어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유레아플라즈마는 남성, 여성 구분 없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비임균성 요도염, 고환염, 신우신염, 만성 전립선염, 정자 운동량 감소로 인한 불임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비임균성 요도염, 성교통, 질 분비물 증가, 인공수정 실패, 골반내 염증, 자궁내막염, 난관염, 불임 등이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조기 발견 및 조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유레아플라즈마는 유전자증폭검사(Multi-PCR)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는 특정 DNA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정확도가 높고 동반 감염되는 모든 균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레아플라즈마는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세포벽을 표적으로 하는 약제에 내성을 보인다. 독시사이클린이나 아지스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 또는 질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김재웅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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