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땅땅] 신청사가 들어서면 주변 땅은 확 변한다
청사의 이동을 예측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측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사통팔달로 교통의 흐름이 원만하게 잘 갖춰진 장소가 유리하다. 주민들, 방문객, 근무자의 접근이 쉬워야 청사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마련이 아닌가. 그래서 인접 도로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주요 도로 부근이나 고속도로 IC 인근이 청사 이전 부지로 유력해지고 때로 는 이전과 동시에 도로를 신설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염두해둘 것은 행정구역의 중심부가 새로운 청사부지로 선정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각 지자체의 청사들의 위치를 잘 살펴보면, 대부분 동서남북 그 어떤 방향에서도 행정구역을 보다 용이하게 관리하기 위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런 중심지는 상업지구로 발전돼 있다. 즉, 행정구역의 외곽에 위치하거나 산 속처 럼 접근성이 낮은 곳에는 지자체 청사가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차라리 현재 구청사가 있는 자리에서 반경 10km 이내로 조사의 폭을 줄여본다면 신청사가 이전될 예상 부지를 파악하는 데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 청사 이전계획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토지 투자자 입장에서도 청사 이전은 정신 바짝 차리고 접근해야 할 문제다. 왜냐하면 청사 이전 부지로 선정되면 그 일대는 투기 열풍이 불면서 땅값에 거품이 잔뜩 껴 가격대가 치솟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수익보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 과정이 요구된다.
신청사가 들어서면 주변 3km 내의 토지들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농지나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고, 국도와 고속도로 IC 등 교통의 연계성도 확대된다. 그리고 인접 지역 내 상업지구를 조성하고 거주공간을 넉넉하게 배치해 인구 유입의 문을 활짝 연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신청사 주변을 새로운 지역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주변의 땅을 마법처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가 바로 지자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과거 청사 이전을 계획 중인 군청이 있었다.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곧 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군이었다. 최근 대상지 선정이 마무리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사 이전 예정지는 개발이 불가능하거나 지가가 저렴한 곳으로 결정됐으며 새로 개통 된 고속도로 IC와 인접해 있다. 벌써 주변 상권이 술렁대고 있으며 주변의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면 이전계획이 탄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예산군청의 경우도 과거 건물이 낡고 협소하다는 이유로 청사를 옮기기로 결정하여 예산군청 신청사는 이전을 완료하였다. 참고로 과거 이곳 주변 토지는 3.3㎡당 50~70만 원에 불과한 땅이었지만 신청사가 확정이 되고 공사가 시작했을 무렵 1백만 원 정도를 호가하였었다. 현재는 신청사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타운 조성과 공동주택, 문화·예술시설, 주민 휴식공간 등으로 개발이 되었다. 침체된 원도심의 재생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 청사의 이전계획은 인접 토지의 가치를 높여주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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