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생산물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줄어든 물량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고 있는데요. 자동차업체들은 매년 반복되는 파업과 비싼 인건비 등이 부담이겠지만 결국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외에 본사를 둔 완성차업체는 내수시장에서 유통망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완성차 5곳의 국내 생산 물량은 166만8,561대로 전년 동기(177만9,741대)보다 6% 넘게 감소했습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들여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신차 15종을 선보이기로 약속한 한국지엠은 최근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습니다.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국내에 들여와 파는 겁니다.
여기에 이후 출시될 신차 중 일부도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서 판매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해치백 차량 르노 클리오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 출시를 계기로 해외 수입한 차량엔 르노삼성 엠블럼 대신 다이아몬드 모양의 르노 엠블럼을 달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이 차는 출시 열흘 만에 750여대가 팔리며 소형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해외 생산 차의 인기는 산업계에 아쉬움을 남깁니다.
국내 생산됐다면 수요 증가에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고착화 되면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싱크]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국내 고용창출이라든지 중소기업 활성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국내 산업의 전체적인 향상에 대해서는 큰 이득을 주지 못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선 해외 본사를 둔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수 유통망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자동차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 강성노조 이미지를 바꿔야 국내 공장이 유치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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