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건설산업 분야의 젊은 기능인 육성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특성화고 출신이나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타일, 방수, 도배 기술을 가르치고, 교육이 끝나면 일부 교육생은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복안인데요. 수십년간 경험을 쌓은 명장들이 노하우도 전수해 주고 있어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큰 상황입니다. 현장을 정창신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젊은 청년들이 시멘트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청년은 이 반죽을 떠 흑손으로 벽에 바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하남에 만든 LH 소명터 교육생들입니다.
소명터는 작은 명장들의 키움터라는 뜻으로 지난 9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교육생 23명을 선발했습니다.
[인터뷰] 전동혁 / 교육생,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아무래도 학원이나 이런 데서는 현장에 바로 투입될 만한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데 명장님께서 직접 가르쳐주는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수 있는 기술들이기 때문에 괜찮은 기회인거 같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생활밀착형 공종인 타일, 방수, 단열, 도배 등 6가지 기술을 건설품질 명장에게 배웁니다.
건설품질 명장은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기능인을 활용해 주거품질을 높이고 하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LH에서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건설관리 체계입니다.
명장들은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의 품질 향상에 손을 보탤 뿐만 아니라 젊은 기능인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신정길 / 방수품질 명장
“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을 안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와가지고 젊은 사람들이 명장한테 기술을 전수받고 손끝 기술을 배운다는 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연말까지 교육과정을 마치면 명장들의 기술을 전수받은 기능인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인터뷰] 이오성 / LH 고객품질혁신단장
“명장들은 현장경험을 최소 십수년을 한 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가감 없이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이들한테 기능기술을 가르쳐주면 이 기능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자영업을 영위할 수도 있고 바로 현업에서 취업을 해서…”
LH는 건설현장이 일회성 일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문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포부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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