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홍콩계 사모펀드에 2,000억원에 팔린다
경제·산업
입력 2019-04-30 15:59:46
수정 2019-04-30 15:59:46
이보경 기자
0개

CJ푸드빌은 현재 2대 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지분 45%를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CJ푸드빌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처럼 결정하고,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매각 계약을 맺었다. 매각 대금은 2천25억원에 이른다. CJ푸드빌은 이미 앞서 지난해 2월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0%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에 매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투썸플레이스 지분은 85%가 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2,74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한 커피전문점이다. 가맹사업 특성상 본사 실적만 집계된 것으로, 가맹점 매출을 합하면 9,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제분·제당 부문에서 쌓은 CJ의 노하우를 살려 커피 음료 외에도 케이크와 빵류에서 강세를 보이며 스타벅스와 이디야와 함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빅 3'로 꼽힌다.
CJ그룹이 이처럼 알짜 브랜드를 매각한 데에는 CJ푸드빌의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각이 알려진 이 날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CJ)푸드빌은 매년 적자 폭 확대로 인한 부채 비율 상승으로 외부 조달 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 여력이 한계 상황을 넘었다"며 "신규 사업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의 보완 투자조차 힘겨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에 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1세대로 꼽히는 빕스를 비롯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플레이스'와 한식 뷔페 '계절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외식 풍토와 경기 불황 등이 겹치며 적자에 허덕인 탓에 근 몇 년간 매장 수를 줄이는 등 살아남고자 안간힘을 써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지분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등 나머지 사업 부문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커리와 외식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매각 후에도 지분 15%를 보유한 투썸플레이스의 2대 주주로서 독립해 사업하는 데 협조와 지원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차규근 "청년 안심 주택 임대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불구 미가입 속출"
- '윤활유 의혹' SPC삼립, 경찰 식약처에 함동점검 요청
- 마른장마 후 폭염…파종 앞둔 제주 당근 등 생육 부진 걱정
- 구리 공급망 차질 우려…페루, '무허가 광부' 규제에 반발 격화
- 신동주, 동생 신동빈 등 롯데 경영진에 1000억원대 손배소 청구
- 트럼프 "7일 12개국에 '관세 적시'한 서한 보낼 것"
- 세계식량가격 다시 '상승'…유지·육류·유제품 올라
- '李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21일부터 1인당 최대 55만원
- 산업부, 2차 추경 4456억원…내수·AI 등 신산업 육성에 초점
- 고용부, 1.5조원 추경…실업급여 18만7000명 더 받는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 2차규근 "청년 안심 주택 임대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불구 미가입 속출"
- 3삼성화재, '365연간 해외여행보험' 출시
- 4박성만 고창군의원, 지방의정봉사대상 수상
- 5고창군 폭염대응...고창읍성 등 8곳 양심냉장고 생수지원
- 6고창군공무직노동조합,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 7남원추어식품클러스터사업단, 북미 식품박람회 참가…추어기반 제품 홍보
- 8문화다양성을 실험하는 가장 작은 단위, 협동조합
- 97개국 41명 외국공무원, 치맥페스티벌 즐기러 대구 방문
- 10대구 지역 우수 식품기업,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