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코스피 상승률,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

증권·금융 입력 2019-05-09 08:53:44 수정 2019-05-09 08:53:44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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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코스피는 약 5%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1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중 코스피 상승률은 최하위이고 코스닥은 중위권 성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2017년 5월 10일) 후 약 2년이 지난 8일 코스피는 2,168.01로 마감, 취임 직전 거래일인 2017년 5월 8일(2,292.76)보다 5.44% 떨어졌다.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후 기업실적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작년 1월 29일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 기업실적 부진 등 대내외 악재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말께 2,000선 밑으로 후퇴했고 올해 들어 소폭 회복한 상태다.

코스피 출범(1983년 1월 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코스피 등락률로 보면 문 대통령의 취임 2년째 증시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에서 빠져나오면서 취임 후 2년간 코스피가 60.36%나 뛰어올랐다.

노무현(60.17%)·김영삼(32.71%)·노태우(28.69%) 정부 때도 2년간 코스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박근혜 정부(-2.12%)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명박 정부(-4.37%) 때는 코스피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문재인 정부 2년간 혁신성장 지원,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745.37로 마감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직전(643.39)보다 15.85% 오른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작년 1월 920대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 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로 상승 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코스닥 출범(1996년) 후 역대 대통령 5명 가운데 3번째다.

김대중 정부 때는 2년간 코스닥이 정보기술(IT)·닷컴 열풍의 영향으로 168.87%나 급등했고 박근혜 정부 때도 창조경제 정책 등에 힘입어 17.59% 상승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13.40% 올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21.29%) 때는 금융위기의 후유증에 코스닥도 하락세를 기록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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