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분양시장 침체에…청약 4곳 중 3곳 미달

경제·산업 입력 2019-05-23 14:55:48 수정 2019-05-23 14:55:4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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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경기도 성남 중원구에 짓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단지 조감도. / 사진제공=대림산업

[앵커]

어제(22) 청약 접수를 받은 아파트 단지 4곳 중 3곳이 입주자 모집에 실패했습니다. 최근 청약 미달단지는 매주 나오고 있는 분위기여서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팀 정창신기자와 함께 어디서 얼마나 미달이 났고 왜 그런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준비한 레포트 먼저 보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GS건설이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과천 자이아파트.

어제 이 단지 청약에선 676가구 모집에 518명이 접수해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청약률 0.771.

분양시장에서 인기 지역인 과천이 미달나자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연내 과천지역에 공공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라 수요가 분산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공공택지고 그러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이러니까 아무래도 재건축 물량이 가격 면에서는 경쟁이 쉽지 않은 구조고

 

동양건설산업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 파라곤 1아파트 역시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1순위 청약에서 874가구 모집에 65명이 접수하는데 그친 겁니다. 평균 청약경쟁률 0.071.

이 단지는 정부가 3기신도시 발표 후 검단에서 첫 분양한 단지여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근 지역인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가 3기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청약수요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맞붙은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단지는 각각 2.9518.711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앵커]

정기자. 과천에서도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있군요. 심각해 보이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 어제 분양한 과천자이는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단지거든요. 최고 35, 27개 동으로 2,099가구 중 783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요.

평균 분양가를 알아보니 3.33,253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전용면적 125의 경우 분양가가 15억원을 넘는다는 소립니다. 가격이 부담됐을 거란 관측이 가능하고요.

여기에다 어제 1순위 청약은 당해지역이라고해서 과천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하는데요. 서울, 경기, 인천까지 수도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거라 오늘 입주자 모집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에선 앞으로 나올 공공분양 물량을 기다리는 수요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재건축 일반분양보다 공공분양 아파트가 분양가를 놓고 봤을 때 평당 300~400만원 가량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수요가 분산됐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과천 뿐만 아니라 어제 청약에서 대거 미달을 낸 곳이 또 있죠. 검단신도시인데요. 최근 우려가 큰 곳이었는데 결국 저조한 성적을 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동양건설산업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검단 파라곤 1아파트 단지인데요. 앞서 레포트 봤듯이 874가구 모집에 65명이 접수했습니다. 이 지역은 정부가 3기 신도시 지정을 완료하면서 계속 우려가 나오는 곳이거든요.

 

인천계양지구, 부천대장지구 사이에 끼어 있는 입지라 검단에 청약하려는 수요가 3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릴꺼다. 이런 얘긴데요. 오늘 청약 결과를 보니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업계에선 검단 분양시장은 당분간 침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검단 주민들도 정부에 3기신도시 지정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예고했는데요. 이번 주 토요일(25) 완정역 어린이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계양, 대장 3기신도시 철회를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검단 주민들 속 좀 타겠습니다. 어제 분양단지 중 성남시 중원구에서 나란히 청약접수를 받은 곳이 있죠. 어제 공고문 읽어주는 남자에서도 소개한 곳인데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과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단지입니다. 청약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 비슷한 지역에서 청약한 단지라 맞대결에 관심이 컸는데요.

대림산업의 그랑메종 단지는 702가구 모집에 2,071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2.951을 기록했고요. 다만 59.95B 주택형은 미달이 났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짓는 랜더스원 단지는 225가구 모집에 1,95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8.71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습니다.

 

성남 지역은 언덕이 많은 지역이거든요. 기존 주택단지를 허물고 아파트를 지을 때 오르막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번 청약 결과를 보니까 그나마 오르막이 덜한 곳. 평지인 곳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이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분양시장 매주 볼 때마다 미달 단지가 나오는 분위깁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당분간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잘되는 곳은 잘되고 안되는 곳은 안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전문가의 얘길 들어보겠습니다.

 

[싱크]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지난해부터 달라진 청약제도로 1순위 요건이 까다로워진데다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커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양가격이 높다던지 향후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어려운 지역은 일부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청약자가 이탈하는 현상들이 앞으로도 생길 수 있겠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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