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온, 공매도 세력에 강경 대응...“7월말 탑라인 데이터 발표”
- 투자자들 기대 못 미친 기업설명회에 주가 폭락
- 7월말 Top Line Data 데이터 발표
- 공매도 세력 강경 대응할 것...임직원·자사주 매입은 불가
지난주 메지온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임상 3상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메지온의 주가는 이틀 동안 45% 이상 하락해 지난달 28일 6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긴급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메지온 대표의 발언을 빌미로 장 막판 주가가 폭락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결코 임상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으며 공매도 측이 임상결과를 왜곡해 주가하락을 유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8일 메지온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대응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동현 메지온 대표가 직접 나서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최초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 임상 3상 계획에 밝힐 예정이었다. 적극적인 회사의 대응에 메지온의 주가는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메지온의 주가는 장 막판 투매가 일어나면서 곤두박질 쳤다. 박동현 대표의 임상 3상에 대한 한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탓이었다.
박동현 대표는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가 의학적으로 100% 성공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며 “그것을 아는 것은 하나님 밖에 모른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던졌다.
이와 같은 발언이 주식시장에 전해졌는지 메지온의 주가는 기업설명회 시작 시간인 오후 3시를 기해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30분 만에 30% 이상 폭락했다. 결국 주가가 폭락으로 마감하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주가 방어 차원에서 회사의 자사주 매입, 임원들의 주식 매수 등의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메지온은 긴급 기업설명회 진행 중에 발생한 주가 폭락에 대해 “최종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측이 임상결과를 왜곡해 주가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결코 임상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3상은 NIH와 협약에 의거해 어떠한 경우에도 사전에 임상결과를 취득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개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전달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이해하는 사람 사이에 오해를 사게 만든 점은 주주 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데나필 임상 3상 ‘탑라인 데이터’ 7월말 발표
현재 유나나필 임상 3상은 폰탄수술을 시행한 12~18세 단심실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개국, 30개 병원에서 진행 중에 있다. 임상 3상 데이터는 4월 중순경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병원 간 데이터 편차의 보완 문제로 인하여 지연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확실한 결과 값을 얻기 위한 꼼꼼한 검수작업을 진행 중이며,이는 통계적 유의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면서도 “초기에 당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으나 결코 임상 데이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1명의 Drop out(이탈)된 환자를 다 찾아 데이터의 정확성과 통계적인 완성도를 더 높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메지온은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 글로벌 3개국 총 30개 임상실험 진행 병원을 전부 재방문해 자료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병원에서 자료확인 데이터를 CRO(NERI)로 전달해 진행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주 연구책임자(Principle investigator)들로 구성된 병원방문은 이미 지난주까지 완료된 상황”이라며 “각 병원에서 현재 변경된 임상데이터를 CRO의 통합 시스템에 입력시키는 과정을 약 80% 가량 마쳤다”고 전했다.
또 “최종 30개 병원에서 도착된 모든 자료들을 확인해 7월 중순경 미국에서 연구책임자들과 임상에 참여한 병원의사들의 검토(Blind Review)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7월말에 간략한 탑라인 데이터(Top Line Data)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매도 세력에 강경대응...대표이사 및 자사주 매입은 '불가'
메지온은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자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이유에서다. 회사 측은 최근 2일간 공매도를 포함한 불공정거래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상 매매에 대해서는 금감원, 금융위, 검찰 등에 관련 내용을 고발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많은 주주분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부분을 회사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탑라인(Top Line) 데이터가 발생하는 시점까지 회사는 모든 임상의 진행과정을 FDA와 NIH가 동의한 비밀유지조항에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임상진행과정을 정기적으로 주주 여러분들께 상세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뉴스와 인터넷게시판, SNS, 입소문 등을 통해 생산 유포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회사가 자료를 확보 중에 있으며 당사의 자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지온은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과 박동현 대표의 주식 매수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은 법적 한도(18억원) 내에서 다 매입했으며, 현재 이익잉여금이 없는 상태에 있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동현 대표의 주식 매수에 대해서는 “법적검토를 법무법인에 요청한 결과, 주식 매수 후 임상이 성공하게 되어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라갈 경우 미공개정보 이용 위반으로 매수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 측은 “회사 대표는 물론 전체 회사 임직원 모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임상3상 결과가 공시될 때까지 단 한 주의 주식도 시장에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법적 확약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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