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부담에 실수요자들, 소형 아파트로 몰렸다”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1만9,244건 중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 비중은 42.4%(8,168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7.0%(3만79건)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5.4%p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거래 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던 전용면적 60~85㎡ 이하는 올해 들어 거래 비중이 3.1%p 낮아졌다. 전용면적 85㎡ 초과 거래 비중 올해 18.3%를 기록해 지난해(20.7%)와 비교해 2.4%p 줄었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거래가 끌어올렸다. 입주 5년 이하 서울 아파트의 거래 비중 추이를 전용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은 2017년 6.9%에서 올해 14.0%로 7.1%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 이하와 85㎡ 초과의 새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각각 1.2%p, 0.6%p 소폭 증가했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의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입주 5년 이하 비중이 커졌지만 10년 초과 거래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대출 규제는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실수요가 늘었다”며 “여기에 가구원 수 감소,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도 소형 새 아파트 수요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