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혈진압-대화 해결, 금주말 분수령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모여 중대 현안의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주말 수십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홍콩 시위가 유혈 진압과 평화적 해결 사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 간 폭력적 대립이 아닌 평화적 집회와 행진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러나 폭력 사태가 재연될 경우 홍콩 바로 옆인 센첸에서 비상 대기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최정예 무경 부대의 투입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국중앙TV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상무위를 주재했다며 사실상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났음을 시사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한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기고문을 통해 빈곤 타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하자면서 민심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