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부동산 전망, ‘통계 왜곡’에 빠지지 말자
부동산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신고가 기록’, ‘신고가 행진’ 등의 표현을 심심치 않게 본다. 아파트 매매가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뜻이다.
민간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추가 규제를 앞두고 집값 전망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 이같은 글은 더욱 눈길을 끈다. 어느 지역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얘길 들으면 마치 집값이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점은 신고가 기록, 집값 상승 등은 거래가 동반되지 않을 땐 의미가 없다.
집 몇 채 거래된 게 다라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매물을 뜯어보면 소위 말하는 로얄동, 로얄층 등 같은 단지 내에서도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같은 평수라 해도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동산 매매 거래량도 통계의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계약 체결후 60일 이내에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다. 정확한 집계를 알려면 2달이 걸린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주택거래집계 방식을 기존 신고일에서 계약일로 변경했다. 신고일 기준대로라면 4월 계약하고 6월 거래신고를 하면 6월 거래량으로 잡히는 식이다. 이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하다보니 당초 4월이나 5월 거래가 제외되고 6월 계약만 남게 된다. 이를 두고 거래절벽이니 거래가 반 토막 났다고 분석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알아두자. 6월 주택거래량은 8월이 지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대박땅꾼의 땅땅땅] 왜 토지투자를 할까? 목표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토지투자의 원리, 정부 정책을 따라간다
- [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 자발적 IR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필요성과 효과
- [대박땅꾼의 땅땅땅] 토지투자의 원리, 사람에 투자한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토지투자의 원리, 1시간에 투자한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무모한 도전이 될까, 위대한 도전이 될까?
- [대박땅꾼의 땅땅땅] 꼼꼼히 준비해야 하는 지목변경
- [대박땅꾼의 땅땅땅] 기획부동산을 조심하자
- [기고] 국가인재생태계 개혁 없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3,000만 원짜리 토지 투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 이천시, ‘경기형 과학고’ 예비 1차 합격
- 2대형 SUV 신차 출시 ‘봇물’…車 트렌드 바뀔까
- 3탄핵정국 속 농협금융·은행 인사 고심…수장 교체 가능성
- 4후판가격 협상 해 넘어가나…3개월째 ‘공회전’
- 5LG전자 조주완 “위기는 위험과 기회…최악 상황 대비"
- 6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美 FDA 허가 획득
- 7“고물가에 사전예약 증가”…유통가, 설 채비 ‘분주’
- 8건설현장 30%는 외국인…“AI로 소통장벽 허물어요”
- 9새해에도 먹거리 부담…이온음료·커피·우유 가격 오른다
- 10당근책 잃은 밸류업…일제히 '파란불'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