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부동산 전망, ‘통계 왜곡’에 빠지지 말자

오피니언 입력 2019-08-27 14:17:08 수정 2019-08-27 14:17:0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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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신고가 기록’, ‘신고가 행진등의 표현을 심심치 않게 본다. 아파트 매매가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뜻이다.

 

민간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추가 규제를 앞두고 집값 전망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 이같은 글은 더욱 눈길을 끈다. 어느 지역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얘길 들으면 마치 집값이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점은 신고가 기록, 집값 상승 등은 거래가 동반되지 않을 땐 의미가 없다.

 

집 몇 채 거래된 게 다라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매물을 뜯어보면 소위 말하는 로얄동, 로얄층 등 같은 단지 내에서도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같은 평수라 해도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동산 매매 거래량도 통계의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계약 체결후 60일 이내에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다. 정확한 집계를 알려면 2달이 걸린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주택거래집계 방식을 기존 신고일에서 계약일로 변경했다. 신고일 기준대로라면 4월 계약하고 6월 거래신고를 하면 6월 거래량으로 잡히는 식이다. 이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하다보니 당초 4월이나 5월 거래가 제외되고 6월 계약만 남게 된다. 이를 두고 거래절벽이니 거래가 반 토막 났다고 분석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알아두자. 6월 주택거래량은 8월이 지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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