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PHEV ‘쑥’… 친환경차 판매 40%
[앵커]
최근 친환경차의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1세대 친환경차 시대의 성장을 이끌었던 하이브리드차가 저물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이 중심이 된 건데요. 특히 현대기아차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98%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1세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하이브리드 차.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점유율이 크게 감소하고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29만6,680대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에서 현대·기아차 모델의 점유율은 98.2%를 보였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59.2%(17만2,506대)로 가장 많았고, EV가 27.6%(8만306대), PHEV 11.9%(3만4,582대), FCEV 1.3%(3,843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판매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6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60%선’이 무너지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판매한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2만1,307대, 5만8,999대가 팔려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27.1% 증가했습니다.
수소전기차도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커졌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넥쏘는 첫해에만 949대가 판매됐고 지난달까지 총 3,843대가 팔렸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로 늘리고, 제네시스와 고성능 ‘N’ 브랜드에도 전기차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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